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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3분기 만에 5조 최초 돌파…올해 7조 돌파하나

5조2593억, 전년比 81.8%↑…벤처펀드 5조1305억 결성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1-10-25 12: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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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벤처투자가 역대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벤처투자는 6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확실시 된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7조원에도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실적은 5조2593억원으로 전년대비 81.8% 증가했다. 3분기까지 벤처투자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누적 벤처펀드 결성 역시 5조1305억원에 달해 지난해의 약 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액은 4조3045억원이며 벤처펀드 결설액은 6조5676억원이었다. 

◇벤처투자 누적 5조2593억…코로나 직전보다도 늘어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벤처투자 실적이 2조8925억원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 3조1189억원보다 약 2000억원 가량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뿐만 아니라 코로나 직전 시기였던 재작년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벤처투자가 늘었다.
최근 5년 3Q 누적 벤처투자 실적(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최근 5년 3Q 누적 벤처투자 실적(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3분기 누적 투자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는 각각 3855건, 1791개사로 각각 역대 3분기 누적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건당 벤처투자액은 13억6000만원, 기업당 벤처투자액은 20억3000만원으로 작년과 재작년 수준을 모두 넘어섰다. 작년의 경우 각각 10억4000만원과 20억3000만원, 재작년은 11억4000만원과 25억6000만원이었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678억원으로 단일 분기 사상 최초 2조원을 돌파했으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들은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상위 3개 업종의 벤처투자 합계는 전체 벤처투자 약 73%에 해당하는 약 3조8000원에 이르렀다. 또한 이들 3개 업종 투자는 1조8207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 증가(2조3668억원)의 약 77%를 차지했다.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ICT서비스(109.9%), 유통·서비스(114.4%), 게임(112.7%) 3개 업종이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 3분기 누적 벤처투자는 작년(1조3535억원)보다 약 98.4%(1조3325억원) 늘어난 2조6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비중은 2019년부터 꾸준히 늘어 올해는 전체의 51.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분기 누적 업종별 투자(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2021년 3분기 누적 업종별 투자(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3분기 기준 691개사에서 약 25%(173개사) 늘어난 864개사였다. 모든 업력의 3분기 누적 벤처투자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모두 늘어난 가운데 업력 중기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약 2.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대비 비중 또한 약 7.7%포인트(p) 높아진 46.3%를 기록했다.

업력 3년 이하의 창업초기 기업들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2578억원(27.6%) 늘었지만, 업력 중·후기 기업들에 대한 벤처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은 약 9.6%p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후속투자 실적은 3조7952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2017년도 약 54%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약 72.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2개사보다 2배 많은 104개사였다. 10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100개를 넘어선 것은 최초로,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도 역대 가장 많은 약 190억6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 3Q 누적 벤처펀드 결성(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최근 5년 3Q 누적 벤처펀드 결성(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벤처펀드 결성 누적 5조1305억…작년 말 80% 수준

올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5조13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말(6조5676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그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2018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1000억 단위 수준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반면 올해는 작년 대비 2조1255억원 증가하는 등 조 단위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벤처펀드 결성 증가 속도가 어느 때보다도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조359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인 1조7655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3분기 중 9월에만 약 1조2000억원 가량이 결성되면서 역대 3분기 중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 출자는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대비 약 37% 늘어난 1조5034억원, 민간 부문은 약 90% 이상 늘어난 3조6271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4배 많았다.

정책금융 부문 출자의 3분의 2 이상은 1조803억원을 출자한 모태펀드 출자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이 2266억원, 성장금융이 1965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5000억원 이상 늘어난 9714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8,790억원을 출자한 '개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3.5배 이상 많아지면서 민간 출자자 중 가장 크게 출자가 늘었다.

한편 민간 출자자 중 '연금/공제회'와 '기타(단체, 외국인 등)'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00억원 이상 출자가 감소했다. 각각 국민연금공단과 외국인 출자 감소가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는 감소했지만,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VC가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증가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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