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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발란' 또 300억 유치…명품 e커머스에 쏠리는 VC 뭉칫돈

발란, 2년도 안돼 신규자금 확보

머스트잇은 몸값 2,500억원 평가

IMM·한투파 등 대형VC 투자 주도

"명품 e커머스서도 유니콘 나올것"





명품 전용 전자상거래(e커머스) 스타트업에 대형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국내 명품 온라인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기업 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7일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명품 e커머스 스타트업 ‘발란’이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조만간 완료한다. 지난 2019년 말 10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 2년이 안 돼 신규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발란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이에 따라 42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발란의 추가 투자에는 KTB네트워크 등이 50억~100억 원의 뭉칫돈을 준비하며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등도 후속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란의 기업가치는 약 2,000억 원으로 평가돼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 500억~600억 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2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공군 장교 출신인 최형록 대표가 명품 유통 구조의 혁신을 기치로 창업했다. 유럽 현지의 명품 부티크(대규모 도매상)와 계약을 맺고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 국내 소비자들에게 현지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명품 e커머스 시장은 발란을 비롯해 머스트잇과 트렌비 등이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머스트잇이 월 거래액 300억 원을 넘어서 가장 앞서 있고 발란과 트렌비도 최근 월 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하며 머스트잇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발란은 2019년 15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243억 원으로 62% 증가했으며 머스트잇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69억 원에서 123억 원으로 78% 뛰었다. 트렌비는 지난해 매출이 1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나 급증했다. 머스트잇은 순 수수료 매출만 집계되는 오픈마켓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규모는 작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발란과 트렌비는 머스트잇과 달리 사입과 구매 대행을 병행하고 있어 제품 가격이 매출액에 더해지는 구조다.

올해 설립 10년 차인 머스트잇은 업계 맏형으로 거래액이 가장 많은 만큼 투자 업계의 평판도 좋은 편이다. 올 5월 13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머스트잇의 기업가치는 2,5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주요 투자사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포진해 있다.

2017년 문을 연 트렌비는 ‘트렌봇’을 통한 최저가 명품 구매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트렌봇은 전 세계 온라인 명품 세일 정보와 아웃렛 특가 정보를 분석·학습하는 인공지능(AI) 검색 엔진이다. 트렌비는 올 3월 22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1,500억 원으로 매겨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자금 조달에 총대를 메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명품 소비의 비대면화 확산과 1020세대의 명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명품 온라인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명품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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