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벤처, 100억 청년창업2호 투자 마무리 SCM생명과학 '멀티플 3.5배' 성과, 딥바이오 엑시트 기대주
박동우 기자공개 2021-09-29 14:49:4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벤처파트너스가 결성총액 100억원의 '세종 글로벌 청년창업 벤처펀드 2호'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사후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펀드는 그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베팅했다.투자처 가운데 SCM생명과학은 멀티플 3.5배의 회수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주로 영상 진단에 특화된 딥바이오 등이 거론되는 만큼, 세종벤처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의 회수 전략을 다듬는 데 힘쓴다.
27일 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세종벤처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세종 글로벌 청년창업 벤처펀드 2호'의 재원이 최근 소진됐다. 2017년 9월에 출범한 조합의 존속기간은 8년, 투자기간은 4년이다.
세종 글로벌 청년창업 벤처펀드 2호는 약정총액 100억원을 모아 조성됐다. 2017년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의 청년창업 부문 위탁운용사(GP) 지위를 꿰찬 덕분에 60억원을 받았다.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모회사인 바이오톡스텍이 참여했다. 2014년 '세종 창조성장 청년창업 벤처펀드 1호'를 론칭하면서 연을 맺은 인천광역시도 청년창업 벤처펀드 2호에 재차 자금을 납입했다. GP인 세종벤처파트너스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으로 10억원을 부담했다.
박형철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을 총괄해왔다. 박 상무는 1990년대 후반 데이콤아이엔 산하 벤처투자본부에 몸담으면서 모험자본 생태계에 눈을 떴다. 후너스인베스트먼트, 유니창업투자를 거쳐 2013년 세종벤처파트너스의 설립 원년 멤버로 합류했다. 류준걸 대표와 양지호 부장은 조합의 핵심 운용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청년창업 벤처펀드 2호는 티켓 사이즈(건당 투자 금액)를 5억~10억원으로 설정했다. 세종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과거 펀드 투자 카테고리가 내수 시장을 지향하는 ICT 제조업, 서비스업에 집중된 대목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편입 전략의 차별화를 추구했다"며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드러나는 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의 면면을 살피면 대부분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몰려 있다. 대표적인 투자처로 △SCM생명과학 △딥바이오 △룩시드랩스 △바이오액츠 △레드엔비아 △이뮤니스바이오 등이 거론된다. e스포츠 영역에 특화된 스타트업 '빅픽처인터렉티브', 차량 출장 정비를 제공하는 신생기업 '카랑' 등 ICT나 서비스 부문의 기업에도 실탄을 투입했다.
딥바이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립선암 진단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업체다. 미국의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조합으로 5억원을 베팅한 SCM생명과학은 일찌감치 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순도가 높은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하는 기술을 앞세워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특허 등록을 추진하는 행보를 눈여겨보고 투자한 사례다. 지난해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보유한 SCM생명과학 지분을 팔아 멀티플 3.5배의 수익을 올렸다.
세종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SCM생명과학 등의 회수에 힘입어 청년창업 벤처펀드 2호의 LP들을 대상으로 첫 중간 배분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조합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포트폴리오들이 탁월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카카오]지표에 7대 항목 나열…정신아 대표 전문역량은
- [Board Index/카카오]사외이사 교육, 시행횟수·내용 돋보이는 '카뱅'
- [Board Index/카카오]소위원회 개최빈도 살펴보니…'카뱅' 압도적
- [비상장사 재무분석]'IFRS 도입 3년' 야나두, 재무구조 개선 관건 'RCPS'
- [Board Index/카카오]뱅크와 페이 '경영자 승계정책' 무엇이 다를까
- SNT모티브 CFO의 '특별한' 소통
- [유동성 풍향계]HD현대케미칼 현금흐름 좌우한 'HPC 설비'
- [Board Index/카카오]SM엔터·카뱅 이사회 공시, 결정적 차이는 '반대사유 공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갚고 또 갚고' GS E&R, 재무건전성 강화전략 지속
- [Board Index/카카오]페이·게임즈·SM엔터, 사추위에 '전원 사외이사'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