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정책모기지 운영,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8일 8개 정책금융기관의 기관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어 취약부문 지원 등 정책과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 재원을 취약계층에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배분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내용이 논의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질서 있는 정상화'를 위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처를 추가 연장하되 잠재 부실과 상환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보완방안과 각 기관의 역할도 논의했다.

일단 고승범 위원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가계부채와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불균형의 엄격한 관리 시작, 시장심리가 안정된 부문에 대한 시장기능 복원, 금융발전과 경제성장 등을 정책과제로 언급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는 각각 중소법인 부실채권 인수와 채무조정 지원 확대를 통해 잠재적 부실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유동성 4조원(기존 1조 5000억원‧신규 2조 5000억원)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을 최대한 집행하면서 한도가 소진되면 신규 프로그램이 집행되도록 정상화 과정을 뒷받침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정책모기지 재원 배분과 주택금융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키로 했으며, 예금보험공사는 가계부채 관리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차등보험료율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각 기관들의 안전장치 마련을 발판으로 가계부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총량·질·증가속도를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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