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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무르PE, 온도센서 1위 제임스텍 투자로 '대박'

4년 만에 인수가 2배 넘는 1,000억원에 매각

제임스텍, 英 대형 자산운영사 새 주인 맞아

MG 등 4년간 배당 안받고 투자 집중해 '성공'

제임스텍의 자동차용 온도센서




국내 1위 온도센서 제조사 제임스텍이 대형 영국계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기존 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는 이번 매각으로 2배 이상의 수익을 남겼다. 투자자(LP)들의 동의 아래 배당을 하지 않고 회사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 결과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텍의 최대주주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카무르제6호PEF'를 통해 보유하던 최근 제임스텍 지분 88.8% 매각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영국계 대형 자산운용사와의 물밑 협상 끝에 계약이 최종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규모(AUM) 50조 원에 이르는 이 운용사는 한국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제임스텍의 안정적 사업 모델과 과점적 시장 지위에 주목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텍은 1987년 설립된 온도센서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대형 가전제품 제조사와 완성차 제조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NTC 서미스터'를 국산화해 국내 온도센서 시장을 과점 지배하고 있다. 온도 센서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카 등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실적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425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번 매각에서 제임스텍의 기업 가치는 1,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를 인수한 2017년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총 400억 원을 투자한 카무르 PE는 4년 반 만에 2배가 넘는 금액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카무르PE는 4년 간의 투자 기간 동안 제임스텍의 해외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자(LP)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설비투자에 집중했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꾸준한 배당이 투자자 모집과 결성에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독특한 행보다. 국내 투자시장에선 생소했던 온도센서 회사에 대한 바이아웃(Buy-out) 딜이었지만, 50%를 출자한 앵커 LP인 새마을금고(MG)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운용사의 가치 제고 전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당 부담이 줄면서 회사는 설비(CAPEX) 투자에 집중할 수 있었고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시장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에 집중하고 있는 카무르PE는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제이제이툴스, 산업용 필름업체 남경하이테크 등 현재 총 6개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벽지 업계 2위인 신한벽지도 현재 공개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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