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 상장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가 6개월 만에 다시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이하 인카금융)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총 513만7천980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약 17% 정도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카금융 측은 지난달 말 "기업가치제고, 자금조달, 주식의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청구서와 첨부서류를 토대로 적격 여부를 검토한다. 검토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상장위원회를 열고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 과정은 통상 45거래일(약 2개월)이 소요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현대해상 출신인 최병채 대표가 1999년 세운 자동차보험시장을 모태로 한다. 지난 2015년에는 GA업계 최초로 국내 증시(코넥스)에 상장했다. 지난해 인카금융은 3천10억원의 매출액과 1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매출과 순이익 모두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인카금융은 지난 2018년 8월 이전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예비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했고 이후 지난해 9월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올해 3월 또다시 자진 철회했다.

업계에선 이번 상장 추진에 대해 인카금융과 같은 GA인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인 점이 이전 상장 추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피어그룹 회사의 주가가 기업가치 평가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며 인카금융도 상장 절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연초 4천850원까지 내렸던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는 올해 들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이후에는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의 펀드 만기 역시 상장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프리미어파트너스(19.63%), 신한벤처투자(구 네오플럭스, 5.89%), 퀀텀벤처스(5.27%), KB인베스트먼트(5.27%) 등 다수 벤처캐피털(VC)의 펀드들이 총 36%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