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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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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소식] 금감원, 사모운용사 위법 사례 적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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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라임, 옵티머스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와 사모운용사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운용사 임직원들이 펀드 이익을 훼손하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등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비(非)시장성 자산이 지나치게 많거나 일부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는 등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사모펀드 운용사 37곳(전체의 15.9%)을 우선 검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펀드 이익 훼손 금지 위반, 계열사 및 타 운용사를 활용한 공모주 배정 확대 도모, 겸영업무 수행 과정에서 이해 상충 관리의무 위반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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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운용사는 대표이사 등이 펀드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가족 계좌 등을 통해 저가로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계열사는 선순위 대출 혜택을 받고, 펀드는 이보다 불리한 조건의 후순위 대출로 참여하도록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운용사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계열사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도록 하고 이를 타운용사 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취득했다.

 

C운용사에서는 펀드가 금전을 대여할 때 운용사가 차주로부터 대출 주선 수수료를 받아 펀드 이익이 줄어드는 이해상충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금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사례로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판매사와 수탁사를 통해 운용사 감시와 상시 모니터링 등 투자자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지적 사례와 유의사항을 업계에 공유하는 등 위법행위 사전예방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운용업계(판매사·운용사·신탁업자·사무관리사 등 353개사)는 사모펀드 9014개를 자율점검해 652건에 대해 심층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펀드 652건을 점검한 결과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거나 중대한 위법행위 등으로 긴급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일부 위규소지가 있는 경우에도 유형‧동기‧결과를 고려할 때 투자자 피해에 직결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금감원은 봤다.

 

금감원은 자율점검 결과를 참고해 사모펀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사모펀드 운용사 불법행위는 엄중히 제재하고 오는 10월 시행되는 '직권 등록말소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사학연금은 국내 사모펀드(PEF)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할 위탁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맥쿼리자산운용,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4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사학연금 국내 PEF 블라인드 출자규모는 총 2000억원 규모로 4기관의 위탁운용사에 각각 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 7월 초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총 11개 운용사가 제출해 1차 정량평가 실시 후 8개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숏리스트 대상 운용사들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친 후 투자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PT)를 거쳐 4개 기관의 위탁운용사가 최종 확정됐다.

 

특히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을 감안해 추진 성과와 노력에 대한 가점을 부여했다. 이는 ESG 투자 노력도를 평가요소에 적용함으로써 연기금의 사회적책임투자(SRI)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사학연금 주명현 이사장은 "최근 연기금에 있어서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감안해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용사 펀드 투자를 통해 기금수익률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연기금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ESG 투자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증권이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2015년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 20달러를 지급하고 이후 온라인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80달러에 달하는 거래 축하지원금을 단계별로 지급한다.

 

먼저 투자지원금은 이벤트 참여 신청 시 즉시 신청 계좌로 입금된다. 입금된 20달러는 신청한 날로부터 5영업일 이내에 미국 주식 매수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만약 미국주식을 매수하지 않을 경우 투자지원금은 6영업일 이후 자동으로 출금 처리된다.

 

이후 거래 축하지원금은 오는 10월31일까지 온라인으로 해외주식을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해 단계별 기준을 모두 충족했을 시 최대 8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시 20달러, 1000만원 이상 거래시 30달러, 마지막으로 1억원 이상 거래시 30달러가 11월 2일 입금돼 총 8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거래 축하지원금은 11월 23일까지 미국주식 매수금으로 사용해야 하며 미국주식을 매수하지 않은 거래축하금은 이후 출금처리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벤트 기간 내 참여신청을 해야 한다. 이벤트 참여 신청은 주말에는 불가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단 8월에 동일하게 진행됐던 '백불로(百$路)' 이벤트 신청 고객은 해당 이벤트의 중복 신청이 불가능하다.

 

한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인도 IT 서비스기업 HCL테크놀로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가 보유한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상호 교두보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HCL테크놀로지는 한컴이 2016년 인도에 설립한 연구개발(R&D)센터에 인력 수급 및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공유하는 등 SW 개발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또한, 한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협력도 함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한컴의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대만 등 동남아시장 진출과 HCL테크놀로지의 국내 진출 등 양사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HCL테크놀로지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MS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50개국에서 16만8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 매출 규모는 100억 달러이다.

 

HCL테크놀로지 산제이 굽타 글로벌사업 부사장은 “한국은 HCL테크놀로지의 핵심 전략 국가로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김대기 부사장은 "HCL테크놀로지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에 앞서 첫 파트너로 한컴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양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과 네크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증권은 신규 및 휴면 고객 대상으로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최대 9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벤트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다. 이벤트 참여 대상인 신규고객은 지난 1일 이후 선물옵션 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이며, 휴면고객은 지난 2월 28일 이전에 선물옵션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2021년 3월 1일부터 6개월간 선물옵션 거래가 없던 고객이다.

 

국내선물옵션 신규 및 휴면 고객은 이벤트 신청 후 비대면 계좌 기준 3개월 동안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비대면 계좌 기준으로 수수료 할인 적용기간 동안 선물 600억원 이상 또는 옵션 30억원 이상 거래금액 충족 시 추가 3개월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최대 6개월간 할인 받을 수 있다. 해당 수수료 할인은 유관기관 수수료만 납부하게 돼 KOSPI200선물 기준 약 90%의 수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키움금융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신한문화를 재창조하는 'Re:Boo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복장 자율화와 인사평가 절차를 효율적으로 개편했다고 이날 밝혔다. 틀에 박힌 비효율적 방식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의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전사적인 혁신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큰 방향으로 단기성과중심, 순혈주의, 수직적 문화 등을 버리고(Delete) 능력과 실력 중심,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 수평적 문화를 만들기(Reload)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창의적이며 살아 숨쉬는 회사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해 본사 근무 직원들의 복장을 전면 자율화 했다. 기존에 디지털 관련 본부에서만 시행되던 자율복을 본사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 시행한 것이다.

 

또 인사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인사평가 절차를 효율화했다. 목표관리(MBO), 정기자기신고, 자기평가 등의 기존 인사평가 절차를 폐지하고 역량과 성과에 대한 합리적 평가에 따라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기회와 선택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부서에 대한 사내공모를 활성화하고 있고 부서원부터 부서장까지 사내공모로 지원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혁신을 격려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MZ세대 주니어에서부터 임원까지 소통을 활성화 하며 그룹의 새로운 비전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D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에이펀인터렉티브가 CJ ENM 등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가올 메타버스 시장에서 아뽀키(APOKI)등의 핵심 IP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받았다는 평가다. 에이펀인터렉티브는 투자금은 주요 IP인 APOKI 등의 사업 확장과 신규 IP의 개발, 메타버스형 콘텐츠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펀인터렉티브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투자사인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서 메타버스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펀인터렉티브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3D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다. 최근 버추얼 셀럽으로 주목받고 있는 APOKI를 개발했다.

 

APOKI는 2019년 4월 유튜브를 시작으로 현재 유튜브 누적 뷰 2400만, 틱톡 1억2000만 누적 뷰를 보유한 K-POP 기반의 버추얼 뮤지션이다. 올해 7월 세계적 기업 HTC VIVE가 뽑은 글로벌 버추얼 인플루언서 Top100 내 5위로 선정될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

 

에이펀인터렉티브는 CJ ENM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APOKI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월 Get it Out을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6월 커밍백(Coming back) 등의 자체 음원을 유통했다. 오는 11월에는 세 번째 싱글 발매도 앞두고 있다.

 

APOKI는 아마존 온라인 뮤직 콘서트, M2 '릴레이 댄스', tvN '놀라운 토요일', Mdromeda '잇츠 라이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며 관련 영상에서 600만 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펀인터렉티브는 APOKI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 지난해 ‘APOKI’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XR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를 글로벌 스타 ‘헨리’와 진행해 1000만 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 접속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네이버 계열사 라인프렌즈와 디지털IP 공동기획, 제작은 물론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다. NFT 발매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박준호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IP사업팀장은 "CJ ENM의 음악 제작 역량 및 미디어 인프라와 에이펀인터렉티브 측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합쳐, 급변하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컨버전스 상황 및 메타버스의 핵심 IP 사업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에서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글로벌 페이먼트 사업 협업 및 일본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KG이니시스와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JV의 신주 발행 증자에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출자 금액 및 지분율은 비공개로 한다.

 

양사는 국가별 특수한 로컬 환경 내 물류·결제 기능과 관련한 신규사업 협업 로드맵을 공유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강점을 융합, 디지털 기반 글로벌 온라인 EC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라며 "한국 온라인 사업자가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거점에 해외 판매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G이니시스의 온라인 결제 기술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로 국내 EC사업자의 해외 판로 확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CFD(차액결제거래) 거래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CFD(Contact For Difference)'는 고객이 실제 기초자산(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라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을 의미한다.

 

'CFD'는 '전문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한 상품으로 전문투자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증권에 CFD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투자자가 이벤트 기간 내에 온라인으로 5억원 이상 거래시 선착순 300명에게 1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50억원 이상 거래시, 선착순 60명에게 5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 요건이 완화됐다"며 "전문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해당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문투자자 등록 및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으로는 삼성증권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패밀리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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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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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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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1분기 보험사 실적…흑자에 '함박웃음'

보험사 다섯곳 실적 집계…"1분기 양호" 신한EZ손해보험 부진…"영업기반 확보 시급" "CSM 확대 집중, 보장성 앞세워 실적 방어"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올해 1분기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대부분 미소를 지었다.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까닭이다. 지난해 회계제도 변화에도 보험계약마진(CSM)을 성장시키며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산하 생명·손해보험사 다섯곳(신한라이프·신한EZ손해보험·KB손해보험·KB라이프·하나생명)은 대부분 전년동기보다 향상된 실적을 거뒀다. 우선 신한라이프는 지난 1분기 15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1338억원)대비 15.2% 증가했다.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2253억원)보다 128.8% 폭증한 5154억원, 보험손익은 신계약 성장으로 인한 CSM 상각 증가로 전년동기(1350억원)에 비해 48.8% 늘어난 200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상품판매 활성화와 조직성장으로 CSM이 증가해 전년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집계된 CSM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했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40.0%(잠정치)로 높은 건전성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덕분에 기초체력과 고객서비스 레벨이 개선되고 있다"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이익 창출을 위해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보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2538억원)보다 15.1% 증가한 2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는 3조4229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911억원)와 비교해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손익은 2489억원에서 3666억원으로 47.3% 늘었다. KB손보에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한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가 늘어나 CSM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KB손보 CSM은 지난 1분기 8조9030억원으로 전분기(8조5179억원)에 비해 4.5% 늘어나며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쟁력을 앞세운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로 안정적으로 CSM가 성장했다"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덕분에 긍정적인 실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1분기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전년동기와 비교해 적자를 벗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13억원,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장성 상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보험영업이익이 많이 개선됐다"며 "고금리 악재로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보험부문 체질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해석했다. KB라이프의 경우 전년동기(1241억원)에 비해 16.7% 하락한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실적 침체는 고금리 영향으로 투자영업손익이 침체됐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분기 KB라이프 투자영업손익은 633억원으로 전년(1197억원)과 비교해 47.1% 감소했다. 단 수입보험료와 보험영업손익은 전년동기보다 상승했다. KB라이프 수입보험료는 지난 1분기 1조92억원으로 전년동기(8830억원)에 비해 14.3% 상승했고, 같은 기간 보험영업손익은 566억원에서 804억원으로 42.0% 상승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보장성 상품 과당경쟁 당시 KB라이프는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내실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며 "고금리 시기 판매한 연금보험이 다른 저축성 상품보다 CSM 기여가 커 실적에 호재가 됐다"고 풀이했다. 반면 신한EZ손보는 고배를 마셨다. 신한EZ손보는 지난 1분기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과 동일한 손실액을 나타냈다. 디지털 보험사 한계로 인한 부진을 아직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험업계는 분석했다. 보험업계는 대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높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 대해 지난 1분기 CSM 중심의 영업활동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신한EZ손보를 제외한 계열사 네곳은 모두 자체적인 판매영업조직이 있거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을 앞세워 영업기반이 건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제도 변경 이후 보장성 상품에 집중해 CSM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졌다"며 "영업기반이 있는 보험사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집중하면서 보험실적을 계속 확대한 덕분에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명무실 한국형 화물창…사고 LNG운반선 수리도 못해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정부, 한국가스공사, 조선업계가 힘을 모아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관련 SM그룹 계열 선박이 사고로 파손됐으나 기자재 공급망 붕괴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 소유의 대형 LNG운반선 2척이 설계 결함으로 건조 후 미사용 상태인 것에 선박 복구 난항까지 더해져 한국형 화물창은 지금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형 LNG 화물창은 수만톤(t)의 초저온 액체화물이 만드는 충격을 견디며 운항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시도다. LNG 화물창 특허를 가진 프랑스 GTT사는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로부터 한 척당 약 100억원의 로열티를 받는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술 국산화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국내 조선사와 LNG 화물창(KC-1) 기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기능에 이상이 확인돼 상업 운전에는 쓰이지 못한다. SM그룹에 속한 대한해운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의 ‘SM JEJU LNG1′호는 지난 2월 17일 새벽 전남 완도군 여서도 인근 해상에서 다른 화물선과 충돌했다. SM JEJU LNG1호는 상업 노선에 투입된 최초의 KC-1 채택 선박으로 7500㎥급 LNG운반선이다. 2019년부터 한국가스공사의 위탁으로 경남 통영과 제주 애월을 오가며 LNG를 운송하고 있다. SM JEJU LNG1호는 이 사고로 우측 화물창이 손상됐다. 손상된 화물창에 바닷물이 들어가 대규모 수리를 받아야 한다. 대한해운은 이 배를 만든 삼성중공업에 수리를 요청했으나 KC-1 화물창의 핵심 기자재 공급망이 붕괴됐기에 수리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은 예측하기 어렵다. KC-1용 보냉재 1차 방벽인 멤브레인의 유일한 공급사였던 TMC는 SM JEJU LNG2호선을 끝으로 멤브레인 생산을 중단했다. SK해운의 대형 LNG운반선 설계 결함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서 추가 계약이 어려워졌고 실제로 그 후에 발주가 없었기에 금형 등의 자산도 폐기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해 건조 공간이 부족해 사고 선박 수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워 조선업계에서는 이 배의 수리에 최소 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본다. SM JEJU LNG1호를 위해 생산 중단된 기자재를 맞춤형으로 만들면 비용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이 대체선 사용료를 부담하는 상황에서 수리비가 과도하게 비싸지면 선주사 측은 SM JEJU LNG1호를 폐선하고 고철로 판매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크다.

이륜차보험 보장 확대…시장 확대 속 '불안감'

DB·KB손보 등 '이륜차 긴급출동서비스' 선봬 "편의성 확대 차원"…이륜차보험 활성화 기대 사고 가능성 높아…자칫 손해율 문제 터질라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업계가 오토바이 등 이륜차 대상 보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종전 차보험 시장의 확대에 더해 그동안 보장 사각지대에 놓인 이륜차를 보장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륜차의 높은 사고율 등을 감안할 때 손해율 관리에 보다 주의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이륜차 대상 특약이나 보험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륜차보험에 긴급출동서비스를 탑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보험사간 '상품출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지난 25일 이륜차보험에 각각 긴급출동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한 특약을 탑재했다. 우선 DB손보는 SOS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가입자가 주행중 긴급견인이나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과 타이어 수리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넣었다. KB손보도 긴급출동서비스를 내달부터 제공한다. '매직카서비스'를 통해 비상구난을 제공하는 한편 심야시간과 지방에서도 서비스를 범위를 넓혀 편의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이륜차 애니카서비스 특약'을 탑재하고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삼성화재가 먼저 관련 특약을 탑재하면서 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자동차보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간 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던 이륜차에 대한 보장을 확대해 차보험 부문의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손보사들이 집계한 이륜차보험 가입률은 52% 수준에 불과했다. 해당 서비스를 주목한 가입자들이 이륜차보험이나 특약에 가입하면 손보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되고, 가입이 활성화돼 시장이 커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보험료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손보사를 포함한 보험업계 전반으로 그동안 보장이 약하거나 미비했던 사각지대를 메우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륜차보험의 유동적인 사고율과 손해율을 경계하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이륜차 대상 보험은 높은 손해율로 인해 손보사들 사이에서 기피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거론됐다. 실제 지난 2019년 이륜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137.7%로 실손의료보험에 버금가는 수준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138%에 육박하는 손해율이란 보험사들이 가입자로부터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도 보험금으로 138원을 지출했다는 의미로 적자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은 이륜차보험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보험료를 매우 크게 인상하면서 대응했다. 지난 2022년 1분기까지 보험사들은 평균 51% 수준으로 보험료를 크게 인상하면서 137.7%에 달했던 손해율을 62.4%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이륜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된 상황이지만, 이륜차 특성상 사고가 사망과 같은 대형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손해율이 다시 발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륜차 사고건수는 1만8295건으로 전년(2만598건)보다 줄었지만 같은기간 사망자는 459명에서 484명으로 25명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륜차 관련 보험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것은 그동안 부족했던 이륜차보험 보장 사각지대를 메우고, 보다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만 이륜차 사고 추세가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손해율도 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남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배달앱 발달로 인해 저녁시간대 이륜차 운행이 늘어 사고도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자칫 차보험시장 확대를 위해 진출한 성과가 반감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