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아웃백 판 스카이레이크PE, 570억 투자해 2130억 차익

진영태 기자
입력 : 
2021-09-02 17:10:29
수정 : 
2021-09-02 21:33:01

글자크기 설정

8호펀드 수익률 14%로 청산
내주 BHC와 매매계약 체결
◆ 레이더 M ◆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PE)가 2013년 조성한 8호 펀드를 내부수익률(IRR) 14%의 호실적으로 청산한다. 마지막 남은 자산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는 이르면 다음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BHC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3500억원을 투자한 8호 펀드를 연말 최대 6000억원으로 회수하면서 IRR 14%를 기록하게 됐다.

스카이레이크PE는 8호 펀드를 통해 알켄즈(특수섬유 업체), 우진기전(전력기기 업체), KOC전기(변압기·전기전자장비 시스템 제조사), 폴리피아(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사), 아웃백(외식 레스토랑), KCTL(전자기기 시험·인증 업체) 등에 투자했다. 스카이레이크PE는 최근 KOC전기와 KCTL 매각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아웃백에 대한 회수도 끝낸다는 복안이다.

최고 수익률을 안겨준 효자 포트폴리오는 단연 아웃백이다.

스카이레이크PE는 BHC와 약 한 달간 배타적 협상 기간을 끝내고 다음주 아웃백에 대한 매매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2700억원 수준으로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글로벌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승인 등을 거쳐 오는 11~12월께 아웃백은 BHC그룹에 공식 합류하게 된다.

2016년 스카이레이크PE가 570억원에 아웃백을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배당 등을 제외하고도 매각 차익만 2130억원에 달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PE는 8호 펀드에서 거둔 수익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진 기업에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많아 향후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스카이레이크PE는 8호 펀드 외에 플랫폼 투자처인 야놀자, 에이플러스에셋과 함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