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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이제훈 려원 봉태규 내세웠다…명품거래 플랫폼 쩐의 전쟁 시작됐다

방영덕 기자
입력 : 
2021-09-01 22:27:33
수정 : 
2021-09-02 08: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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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이 대표적이다. 수백억의 투자금을 유치해 실탄을 확보한 업체들은 빅모델을 기용, 본격적인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명품 거래 플랫폼이란 온라인에서 오픈마켓이나 직접 중개하는 형태 등으로 명품 쇼핑을 돕는 플랫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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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머스트잇]
◆ 유명 배우 내세워 2030세대에 어필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품 거래 플랫폼 업계 1위인 머스트잇은 최근 첫 TV광고를 내보내며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기용했다. 머스트잇은 그 동안 스타마케팅을 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명품 및 온라인 비대면 거래 시장이 커지자 업계 1위 자리 수성에 나섰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빅모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지난해 거래액으로 2514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트렌비가 1080억원, 발란이 5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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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트렌비]
트렌비는 배우 이제훈과 려원을 발탁해 남녀 고객 모두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달 중 또 다른 빅모델을 기용해 소비자 외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명품을 사는 2030세대 뿐 아니라 점차 온라인 거래액을 늘리고 있는 4050세대에게도 익숙한 모델을 발탁해 하반기 마케팅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명품 거래 플랫폼인 발란은 지난 4월부터 배우 봉태규와 변요한을 내세워 TV광고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드라마에서 각종 명품 패션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한 봉태규와 변요한은 광고 속에서 '발란 까져가지고' '쟈넬(샤넬)위한 반값' '지갑에 돈이 굳지(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언어유희를 구사해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 후발주자 속속 나오며 경쟁은 한층 더 치열

올 하반기 명품 거래 플랫폼 업체 간 경쟁은 보다 가속화 될 전망이다. 기존 3파전에 최근 캐치패션 등 신생업체가 뛰어들며 4파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굉장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선발업체들로서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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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발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25억420만달러로 약 15조원에 이른다.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명품 소비가 늘수록 온라인에서의 쇼핑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머스트잇은 지난 5월 31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이미 받은 머스트잇은 누적 투자금의 규모가 280억원에 이른다.

트렌비는 지난 3월 220억원의 C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IMM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한국투자 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가 C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최근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 빅모델을 내세워 TV광고까지 하는 데에는 정품 보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 소비자들 사이 신뢰를 얻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미 판매하는 명품이 정품임을 보장하는 시스템과 전문가 검증단을 운영하는데 이어 이를 외부에 적극 알리는 마케팅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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