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키우고 목돈 쥔 VC들 '함박웃음'

[비상하는 유니콘]④ 유니콘 키웠더니 실적·주가 쑥
일부 VC, 벤처 호황 틈타 IPO 시동…벤처 선순환 준비
  • 등록 2021-08-31 오전 5:04:00

    수정 2021-08-31 오전 5:04: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벤처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VC들은 제2의 벤처붐을 등에 업고 실적 잔치를 벌이는 와중 주가까지 껑충 뛰고 있어 일거양득(一擧兩得) 효과를 누리는 모습이다. 일부 VC는 이러한 호황을 틈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벤처 호황에 ‘포트폴리오 맛집’ VC 주가 쑥쑥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요 VC 주가는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월 대비 린드먼아시아는 현재(30일 종가 기준)까지 35.81%, SBI인베스트먼트는 36.96%, 우리기술투자는 60.99%, 미래에셋벤처투자는 66.24%, 대성창투는 90.23%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상승률은 약 58%로, 대부분 VC가 속한 코스닥 금융업종지수 수익률(27.4%)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VC들의 이러한 주가 상승은 벤처 호황으로 인한 실적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오늘의집과 리디북스, 매스프레소, 네오이뮨택 등 우량 기업에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97억원, 당기순이익 42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 업계는 벤처 호황이 지속될수록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일명 ‘포트폴리오 맛집’ VC들의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일부는 ‘미래 유니콘’으로 불리며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은 상장을 바라보는 만큼, VC들이 엑시트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황 타고 IPO 시동 걸기도

아직 상장하지 않은 일부 VC는 이러한 호황을 틈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미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와 TS인베스트먼트 등이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가운데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예컨대 국내 1세대 VC로 통하는 KTB네트워크는 지난 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거래소가 45영업일 내 상장 여부를 승인하는 만큼, 연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H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도 IPO를 준비 중이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에 성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일부 VC는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해 5~10억원을 마음 편히 투자하고, 수십억원 후속투자도 집행한다”며 “결국 유니콘을 키우기 위한 체력을 강화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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