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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캐피탈, '현대제뉴인 CB' 인수 펀드에 400억원 투자

이충우 기자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캐피탈이 현대제뉴인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앞서 KDB인베스트먼트제2호유한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CB를 발행했다. 현대제뉴인은 여기에 현대중공업지주 출자금을 더해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을 지난 19일 마무리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캐피탈은 최근 KDB인베스트먼트제2호사모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KDB캐피탈은 "최대주주 즉 산은 특수관계인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GP)인 사모투자펀드에 출자했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으로서 펀드 운용을 맡은 KDB인베스트먼트제2호펀드에 KDB캐피탈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서 펀드에 출자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산은 또는 산은 계열사 펀드 출자금을 파악할 수 있는 대주주 등 발행주식 취득현황을 보면 계열사 펀드 출자 중 이번 출자금 400억원은 가장 많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KDB캐피탈은 "출자약정액은 400억원으로 캐피탈콜(출자금 납입 요청)에 따라 약정금 전액 출자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DB캐피탈 출자금은 KDB인베스트먼트제2호유한회사가 현대제뉴인 CB를 인수하는데 활용된다. KDB인베스트먼트제2호펀드는 현대제뉴인 CB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즉, KDB인베스트먼트제2호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최근 CB 인수를 마쳤다. 현대제뉴인이 지난 19일 KDB인베스트먼트제2호유한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CB를 발행한 것.

현대제뉴인이 이번에 조달한 4,000억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29.94%를 취득하는데 쓰였다. 앞서 현대제뉴인은 CB 발행을 결정하며 "타법인 즉 두산인프라코어 취득자금 용도"라고 밝혔다.


현대제뉴인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서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4%를 8,5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지난 2월 두산중공업과 이같은 내용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인수거래를 종결하는 과정에서 지분율과 인수대금은 조정됐다.


현대제뉴인은 실제 매매대금은 매매계약상 대금 8,500억원에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관련 면책 의무로 915억원, 매매계약에 따른 정산대금 676억원이 차감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지난 19일 두산중공업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금액을 전부 납입하고 지분 양수절차를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까지 현대제뉴인을 건설기계분야 '글로벌 톱5'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뉴인의 두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DB캐피탈도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실기계 시너지 효과에 따른 투자수익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제뉴인을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시점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KDB인베스트먼트는 현대제뉴인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약정된 CB 금리 이상 투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된 현대제뉴인 CB 금리는 연 4.35%다. CB 만기는 2028년 8월로 내년 8월 19일부터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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