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분야 18%↑최대폭 증가
유니콘기업 8곳은 44%대 급증
올 6월말 현재 벤처기업의 전체 고용은 72만명으로 1년새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업 종사자 증가율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기업과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종사자 증가율이 훨씬 컸다.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벤처기업 3만8193곳 중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보험 가입자 정보제공에 동의해 고용정보가 유효한 3만5482곳의 고용 인원은 72만7000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0.2%(6만7000명) 늘었다.
벤처기업 당 고용인원 전년보다 늘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1436만9000여 명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벤처기업 1곳당 고용 인원은 20.5명으로 1년 전보다 1.9명 늘었다.
또 벤처기업 종사자 중 만 15세 이상~29세 이하 청년은 19만2000여 명으로 전체의 26.4%였고 1년 전보다 15.1% 늘었다. 증가율은 전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4.0%)의 3배를 웃돌았다.
여성 종사자는 22만9000여 명으로 14.1% 늘었고 역시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4.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종사자가 약 1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8.4%(2만3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유통·서비스(1만1000명), 전기·기계·장비(8000명) 등의 업종도 많이 늘었다.
분석 대상 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7311곳) 종사자는 18만5000명으로 25.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는 17.8% 늘어 전체 평균 증가율(10.2%)을 웃돌았다.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인 8곳의 종사자는 6953명으로 43.8%(2119명) 늘었다. 이중 컬리가 838명에서 1896명으로 126.3%, 크래프톤은 718명에서 1298명으로 80.8% 늘었다.
투자형벤처기업 고용증가율 커
벤처기업의 4가지 유형중 지난해와 비교해 고용증가율과 기업 당 고용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형 기업들은 지난해 6월말 대비 전체 고용 증가율 10.2% 보다 13%포인트 높은 23.5%를 기록했다.
올해 민간 중심으로 개편된 벤처 확인제도를 통해 새롭게 신설된 혁신성장형은 벤처투자형 다음으로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일수록 고용을 더 많이 늘린다고 중기부는 풀이했다.
한편, 중기부는 분석 대상 벤처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종사자는 70만201명으로 삼성(26만2000명)·현대차(16만8000명)·LG(15만4000명)·SK(11만4000명) 등 4대 그룹 인원(69만8000명)보다 약 2000명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