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스 엔젤포럼' 발족

왼쪽부터 김채광 도룡벤처포럼 회장(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 [사진=김인한 기자]
왼쪽부터 김채광 도룡벤처포럼 회장(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 [사진=김인한 기자]
지역 중견기업과 초기 스타트업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지역 중견기업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기울였고, 스타트업 대표들은 자금 투자뿐만 아니라 자문을 얻을 수 있는 중견기업과 연계에 힘썼다.

11일 한국엔젤투자협회 충청권 엔젤투자허브는 '충청권 차세대 리더스 엔젤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아이쓰리시스템, 인텍플러스, 삼진정밀, 금성백조, 맥키스컴퍼니 등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JB벤처스, 리벤처스 등 투자기관 관계자와 KAIST 출신 창업가들도 자리했다. 

김채광 엔젤협회 부회장(도룡벤처포럼 회장)은 이날 기조 발표에서 "지역 내 투자 생태계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는 창업자가 자금이 없어서 창업을 못 하는 상황, 투자자가 투자할 스타트업이 없어서 투자를 못 하는 경우가 없도록 엔젤허브를 중심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는 "기술에 대한 확신이 강한 테크 스타트업은 여러 한계에 봉착하면서 시장과 마케팅을 고민하기 시작한다"면서 "지역에 계신 기업과 엔젤투자자들이 초기에 적은 금액을 투자해주시고, 가지고 계신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해주면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중견기업, 투자기관 대거 참석

차세대 엔젤포럼에선 지역 중견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고려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엔젤포럼에 참석했다"면서 "창업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최덕호 금성백조 신사업추진본부장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고 지난해 말부터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엔젤포럼을 계기로 지역 투자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이 지역에서 성공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금성백조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성장에 대한 한계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으로서 지역의 투자 생태계 기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연계할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훈 JB벤처스 대표는 "충남 지역은 상장 기업이 많고 제조기업 인프라가 많이 있다"며 "지역 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타 분야와 연계하려는 흐름이 있고 JB벤처스가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철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투자실장은 "지역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충청권 전체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KAIST 출신 창업가인 김기민 더카본스튜디오 대표, 김민현 모바휠 대표 등이 참석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기업인들과 네트워킹했다. 또 ETRI홀딩스, KAIST창업보육센터, KAIST 창업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상공회의소 등 관계자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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