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임팩트 투자 꽂힌 VC·PE…클린 에너지부터 비건뷰티까지

글로벌 ESG 투자, 2030년까지 130조달러 성장 전망
미국&유럽 선두 가운데 한국도 서서히 걸음마 시작
클린에너지, 비건뷰티,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각색'
  • 등록 2021-08-15 오전 10:40:00

    수정 2021-08-15 오전 10:4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자 국내외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털(VC)이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과 사회·환경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투자를 일컫는다. 이러한 개념의 투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태펀드가 유입된 2017년을 기점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사진=플리커)


글로벌 ESG 투자, 연평균 12.4% 성장 전망

도이치뱅크 등에 따르면 세계 ESG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130조달러(약 15경2000조원)로 연평균 1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강화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러한 투자를 선도할 곳은 미국과 유럽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까지 글로벌 ESG 관련 투자의 80%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를 비롯해 ESG 정책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덕이라는 평가다.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 이뤄진 임팩트 투자는 노보홀딩스가 주도한 재생 화학원료 전문기업 제노마티카에 대한 투자다. 이 기업은 시리즈C 투자에서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제노마티카는 석유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사 식물성 원료 기반 물질을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배양육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예컨대 친환경 배양육 스타트업 미타블(Meatable)은 지난 3월 진행한 시리즈A 투자에서 블루야드캐피털과 아그로노믹스, DSM벤처링 등으로부터 550억원을 유치했다. 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양을 줄이면서 지속 가능한 대체 식품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비전과 기술력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도 걸음마…클린 에너지부터 비건뷰티까지

이들 국가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국내 PE와 VC들은 투자 심의과정에 ESG를 평가 항목으로 속속 포함시키며 실질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예컨대 클린 에너지 솔루션 기업 그리드위즈는 지난 2월 인터베스트와 킹고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13년 회사 창립 이해 최대 규모다. 그리드위즈는 해당 자금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비건 뷰티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식물성 천연 유기농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지난달 PE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화장품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과 폐유리를 재활용한 PCR 용기를 개발했다는 점과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회수해 화장품 용기로 다시 만드는 무한 재활용 선순환 프로젝트를 도입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수출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친환경 대체식품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는 해조류 기반 배양육 개발 스타트업 씨위드가 진행한 시리즈A(55억원 규모) 투자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인라인트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해조류를 기반으로 배양액과 구조체를 개발하는 씨위드의 독창적인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친환경 배양육 상용화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ESG는 지속 가능한 회사를 발굴하는 척도 중 하나”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친환경 스타트업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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