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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 집행 반환점 돌았다4차산업혁명 알짜 기업에 약 700억 투입, 연말 모든 재원 소진

양용비 기자공개 2021-08-13 07:30:2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 재원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 모든 투자 재원을 사용하고 관리 모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을 결성한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12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해당 조합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첫 대형 벤처펀드였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800억원대 중대형 펀드를 다수 운용하면서 대형 벤처펀드 운용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작년 상반기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진행한 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 성장리그 일반 부문 운용사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요 출자자(LP)는 국민연금공단과 산업은행, 성장금융, 민간공제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은 각각 500억원, 349억원을 출자했다.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이 겨냥하는 분야는 '4차산업혁명'이다. DNA(데이터·네트워크·AI) 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영역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목적의 펀드인 만큼 스케일업 단계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후 빠르게 실탄을 소진했다. 10개월 만에 결성 금액의 약 60% 투자를 완료했다. 20여개 기업에게 7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된 셈이다.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은 그야말로 4차산업혁명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 뿐 아니라 메타버스, 모빌리티, 애드테크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영역 전반에 걸쳐 자금을 투입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활발하게 투자했다.


이 가운데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산업군은 단연 바이오다. 셀렉신(면역치료제 개발), 엔큐라젠(바이오 신약 개발), 큐로젠(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세닉스바이오테크(나노자임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비디엑스(종양 진단용 액체생검 기술 기업) 등이 수혜를 받았다.

글로벌 바이오 테크 기업도 투자 대상이었다. 미국에 위치한 센다바이오사이언스와 링테라퓨틱스에도 칩을 던졌다. 신진대사 과정에선 수많은 종류의 대사물질과 생명체, 세포 등이 만들어진다. 이들은 다시 유전체를 만든다. 센다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유전체를 분석한 데이터베이스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했다. 백신기업 모더나를 창업한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최대주주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비대면, 모빌리티 영역에도 숨결을 불어넣었다. 애니펜(실감형 콘텐츠 제작), 포스뱅크(키오스크), 드림에이스(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버즈빌(애드테크) 등이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으로부터 실탄을 조달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3년 설립한 애니펜은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독자적인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촬영 현장에서 곧바로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3D 콘텐츠 저작(Authoring) 엔진'을 만들었다. 설립 초기부터 세계 최초의 AR 콘텐츠 제작 플랫폼 개발사로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하나의 펀드에 운용 역량을 집중하는 원펀드 전략을 구사한다. 기존 원펀드였던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의 재원 소진에 대비해 신속하게 후속 펀드레이징에 착수했다. 올해 성장금융이 진행한 기술금융 투자펀드 7차의 위탁운용사(GP) 선정을 계기로 펀드를 결성에 나섰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은 올해 말까지 팔로우온(후속투자) 투자 재원을 제외한 펀드 자금을 모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빠른 시기 내에 최대 800억원 규모의 후속 펀드를 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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