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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고수’ 장덕수 DS운용 회장, 큐라클 투자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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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12 06:00:19   폰트크기 변경      


비상장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장덕수 디에스(DS)자산운용 회장이 또 한번 일을 냈다.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이 높은 신약 개발기업 큐라클을 발굴해 투자했는데 이 회사가 상장한 이후 급등하면서 대박을 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라클은 전날 대비 9.47%(5000원) 오른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라클은 혈관 내피 기능장애 차단제 개발에 특화된 ‘솔바디스(SOLVADY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CU06-RE(당뇨황반부종 치료제) △CU01(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3(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다양한 난치성혈관 내피기능장애 신약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2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CU06-RE는 세계 최초 당뇨황반부종 경구용 치료제로 전세계 특허권을 획득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1상 사전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덕에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가 공모가(2만5000원) 대비 131% 올랐다.

큐라클의 주가 급등으로 장덕수 회장 역시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개인 자금으로 큐라클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현재 71만8660주(5.38%)를 가지고 있다. 현 주가 기준 지분 가치만 415억원에 달한다.

큐라클은 2018년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당시 주당 가치가 8460원으로 책정됐다. 장 회장의 당시 지분가치가 3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여 만에 지분가치가 13배 이상 뛴 셈이다.

장 회장은 비상장 주식 투자의 귀재이지만 언론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 ‘은둔의 고수’로 불린다.

장 회장은 과거 산업은행 계열 산업증권에서 증권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투자자문을 거치며 벤처투자에 눈을 떴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인터파크, 컴투스 등을 초기에 발굴하면서 큰 수익을 올렸다.

장 회장은 2008년 DS투자자문을 설립했고 2016년 DS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해 사모펀드로 업역을 확장했다. DS자산운용 역시 장 회장의 영향으로 비상장 주식 투자의 명가로 꼽힌다.

실제 DS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급등한 맥스트에도 일찌감치 투자해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맥스트는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따상상상’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기준 공모가의 4.9배 수준인 7만3900원을 나타냈다.

DS운용은 2016년 당시 약 16억원을 들여 맥스트 주식 58만8235주를 사들였다. 지난 7월29일∼8월2일 기간에 3차례에 걸쳐 맥스트 주식 26만주가량을 매도해 174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미 투자금의 10배에 이르는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안재민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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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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