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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온실’ 우듬지팜, 스마트농장 모델됐다

‘첨단 온실’ 우듬지팜, 스마트농장 모델됐다

기사승인 2021. 0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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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진농업시스템 + 10년 노하우
'농식품 모태펀드' 60억 투자 시너지
매출 2년새 2.5배↑ 직원수도 급증
주력 토마토·파프리카 품질 고도화
"올 매출 600억…탄소배출 저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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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농가에도 혁신성장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똑똑해진 재배환경을 기반으로 생산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팜 도입 농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격으로 최적의 생육환경 제공하고, 자동으로 관리·제어할 수 있는 지능화 농장 시스템을 일컫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 원예시설 및 축사 중 스마트화 지원을 받은 농가는 2017년 801호(4010ha)에서 2020년 3169호(5948ha)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는 농업인의 59.5%가 향후 스마트팜 도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제반시설 소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중소 농업인과 청년 농업인에게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딛고 안정적인 투자유치와 탄탄한 기술력으로 스마트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우듬지팜㈜’이 주인공이다.

우듬지팜은 첨단 시설농업을 통해 ‘작물의 재배→생산→가공→유통’으로 이어지는 농업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체로,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주력상품으로 한다.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스마트팜 시설을 확장하며 최적의 생산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듬지팜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 스마트팜으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김호연 회장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의 경험이 한몫했다.

2012년 부여군청의 지원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 유럽의 선진 농업 시스템을 마주한 우듬지팜 김 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제 4000평의 새로운 온실을 지었고, 이듬해 약 4.5배에 달하는 생산량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경험이 스마트팜 설비를 대폭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는 데 ‘농식품모태펀드’가 버팀목이 됐다.

농식품모태펀드란 농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농식품산업의 규모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투자 시스템이다.

2017년 4월 유큐아이피농식품투자조합제2호와 CKD Smart Farm 1호 농식품투자조합으로부터 각각 30억씩 총 60억원 펀드 자금을 받게 된 우듬지팜은 투자금 전액을 첨단 유리온실 2만평을 건설하는 데 사용했다.

이를 계기로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충청권 최대 규모로 ‘스마트팜 첨단온실 준공식’을 개최하며 지역사회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김 회장은 “모태펀드 투자 자금을 통해 최첨단 온실 시설을 계획대로 확충할 수 있었다”면서 “투자유치 덕분에 현재는 품질 좋은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유통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중견 회사로서의 체계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약 100억원 정도였던 우듬지팜 매출은 2020년 신축 온실이 완성된 후 23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20명이었던 직원도 80명 정도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 320억원을 달성한 우듬지팜은 총 매출은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우듬지팜의 10년의 노하우에 농식품모태펀드의 투자가 더해지면서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우듬지팜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며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부터 난방방식을 바꿔 현재는 히트펌프를 통해 공기열이나 지열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보다 투명하고 정직하게 경영하기 위해 2022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농업도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된다는 것을 우듬지팜이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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