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5.6%↑
ICT 등 비대면 업종 투자 급증

61곳은 100억 이상 투자유치
개인출자 비중도 폭발적 확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전자상거래 업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실적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중기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3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5.6% 늘었다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43045억원)71.4%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2367, 1166개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으며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0억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4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투자 건수, 피투자기업 수는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각각 약 3.1, 2.3, 2배 가량 늘었다.

 

포스트 코로나 주력업종 투자 증가세

업종별로 보면 포스트 코로나시대 주력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ICT 서비스 투자액은 7953억원으로 93.0%, 유통·서비스는 6457억원으로 145.8%, 바이오·의료는 8066억원으로 87.1% 늘었다. 이들 3개 업종의 증가액(11418억원)은 전체 증가액의 80.5%를 차지했다.

상반기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액은 14596억원으로 93.7% 늘었다. 100억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61개였다.

역대 최대 투자가 이뤄지면서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기업도 비약적으로 늘었으며 작년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75개사의 80%가 넘는 61개사가 올해 상반기에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이 중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4개사에 달했다.

또 올해 상반기는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137개 펀드가 27433억원을 결성하면서 투자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약 130.7% 늘어난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는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137개 펀드가 결성돼 1분기는 15110억원, 2분기는 12323억원이 결성되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 시기인 재작년 수준까지 넘어섰다.

 

모태펀드외 출자비중 70%로 높아져

올 상반기 전체 펀드결성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모태자펀드 결성금액은 12711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27433억원 대비 약 46.3%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상반기에 약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 비중은 약 45%에서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모태펀드 출자 비중 변화를 통해 모태펀드가 민간과 다른 정책기관 출자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펀드결성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상반기 대비 약 83.8% 늘어난 7663억원, 민간 부문은 정책금융보다 2.6배 많은 19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441억원이 증가한 3876억원으로 정책금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1822억원 늘어난 2242억원, 성장금융은 1230억원 가량 늘어난 1545억원이었다.

민간 출자 부문에서는 일반 법인, 금융기관, 벤처캐피탈(VC) 등의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000억원 이상 크게 늘어났으며 그 중 개인 출자가 3432억원 가량 증가해 민간 출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중기부는 최근 주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금융 투자에 대한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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