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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의 정석]연구와 개발의 차이
  •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 등록 2021-08-08 오전 7:49:07
  • 수정 2021-08-08 오전 7:49:07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우리는 방송이나 신문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는 다양한 신기술을 접한다. 마치 시장에 치료제나 제품이 곧 나올 것처럼 발표하지만 하나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하는 것은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예전에 필자가 학위 과정에 있었던 일을 소개하면서 1년동안의 연재를 마무리하며 시장성 있는 기술과 제품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한창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로 인한 하천의 오염은 이제는 많이 줄었지만 30년 전만 하더라도 심각한 환경 오염 가운데 하나였다.

이때 하천 오염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하천 오염의 주범이자 잘 분해되지 않는 방향족 화합물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개발하게 되었다.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유전자를 도입하여 만든 미생물은 실험실에서는 오염물질을 잘 분해했다.

이 당시 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책 연구소에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개발하였으며 이 미생물을 사용하면 마치 내일이라도 한강이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넘쳐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그러나 이 미생물은 현장에서는 쓸 수 없는 미생물이었다.

실험실에서는 다른 미생물과 경쟁하지 않는 순수배양 상태에서 BTX를 분해하며 자랄 수 있었지만 사실 이 미생물도 BTX보다는 다른 분해하기 용이한 영양분을 더 좋아하고 또한 유전자 조작으로 성장율이 떨어져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미생물과 경쟁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상대보다 느리게 성장하는 것은 매우 큰 약점이다.

성장율이 떨어지는 유전자 조작 미생물은 자연에서 도태되어 한강에 풀어 놓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물론 사업화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지금도 연구 현장에서는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좋은 기술만 있으면 제품화는 문제없이 바로 진행될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에 없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이디어가 현실화되어 사업적인 성과를 내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

흔히들 벤처 투자자는 사업적 위험을 안고 투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벤처 투자자들은 사업화가 되지 않은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지만 이 기업이 앞으로 직면할 위험 요소를 알고 이를 해소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사업화까지 예상되는 어려운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기업의 역량과 이를 이끌 경영진의 역량, 시장 상황, 자본 시장의 유동성 공급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한 이후 최대한 위험 요소를 줄인 상태에서 투자를 진행한다.

앞에서 소개한 다양한 시장과 시장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검토를 하지만 결국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기업은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보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를 가진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 벤처 투자자들의 투자 의사 결정 지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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