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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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공익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다.

서울창업허브는 제품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초기 스타트업들의 시제품 제작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는 물론 멘토링, 공간 대여, 기술 지원 등을 한다. 현재까지 스타트업들은 서울창업허브 제품화 지원센터를 통해 시제품 569개를 제조했고, 이 중 34개 제품을 양산했다.

서울창업허브 관계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기 창업자를 지원해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7400억원 규모의 ‘AI 투자펀드’ 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모태펀드, 벤처캐피털(VC), 국내 금융회사 등과 손잡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재기지원펀드 2호’ 결성에 나섰다. 실패를 겪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주는 펀드다. 지속적인 창업이 가능한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펀드 규모는 450억원으로 경기도가 50억원, 모태펀드 200억원, 민간투자자가 2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 3월 전문운용사 모집에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인 하나벤처스가 선정됐다.

대학들도 스타트업 투자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충남대창업재단(충남대), KAIST청년창업투자지주, 고려대기술지주회사 등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창업으로 공익을 실천하는 동시에 재정적 자립을 목적으로 많은 대학이 창업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 후 재투자가 활발해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