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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공모주 투자했더니...금융투자업계도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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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02 06:00:15   폰트크기 변경      

최근 주식 시장에 상장한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해당 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금융투자사 역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스트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과 같은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상장한 이후 일명‘따상상상’을 기록하면서 공모가(1만5000원) 대비 339%나 급등했다.

맥스트 주가 급등으로 상장 주관사 하나금융투자도 미소짓고 있다. 보유한 맥스트 지분 가치가 치솟아서다.

현 주가기준 하나금융투자가 보유한 맥스트 지분 가치는 323억원(52만595주)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9년 맥스트의 제3자 유상증자에 20억원을 참여해 49만595주를 확보했다. 이어 주관사로써 3만주를 공모가에 인수했다. 맥스트에 총 24억5000만원을 투자해 약 300억원의 평가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이는 맥스트 상장 관련 수수료(6억9525만원)의 43배에 이른다.

증권사 관계자는 “맥스트 상장을 통해 웬만한 대어급 IPO 주관 수수료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라고 귀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자이언트스텝 상장 주관을 통해 큰 수익을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자이언트스텝 상장 당시 공모물량의 3%(4만2000주)를 의무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24일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자이언트스텝 주식 14만주를 받아 총 18만2000주를 갖고 있다.

신주인수권은 IPO 주관사가 공모 물량 중 10% 미만에 해당하는 주식을 상장 이후 3개월∼18개월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권리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이언트스텝 지분 취득에 20억원을 사용했는데 현 지분 가치는 7.5배인 150억원에 달한다. 자이언트스텝이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8만2300원까지 치솟은 덕이다.

HK이노엔도 오는 8월9일 상장이 마무리되면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투자사들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H&Q,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H&Q는 이번 상장을 통해 440만6250주 중 174만6789주, 미래에셋 PE는 403만1250주 중 159만8126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50만주 중 99만1085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3년 전 주식 취득 단가(3만2000원)와 공모가(5만9000원)를 고려하면 H&Q 471억원, 미래에셋 PE 431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 267억원의 차익이 각각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망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금융사들이 최근 상장을 통해 큰 수익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장 수수료 이외의 추가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공격적인 지분투자 등을 병행하는 사례는 늘어날 것”라고 말했다.



안재민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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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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