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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벤처스, 880억 청년일자리펀드 엑시트 속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1 18:13

수정 2021.08.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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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VC) 스틱벤처스가 880억원 규모 스틱청년일자리펀드 투자금 회수에 본격 나섰다. 펀드 설정이 불과 2년도 안됐지만 일부 투자의 경우 투자금의 2배 넘게 회수하는 사례도 나왔다. 펀드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도 투자 당시 3904명에서 6월 말 현재 4896명까지 늘기도 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는 IMM PE-GS리테일 컨소시엄에 펫커머스 1위 '펫프렌즈'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 이달 초 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0년 9월에 펫프렌즈에 스틱청년일자리펀드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한 스틱벤처스는 기존 투자금 중 21억원 규모의 지분을 46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약 2.2배, 순내부수익률(IRR)은 158.5%다.

지난 7월에는 미들마일(중간물류) 전문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기업 '와이엘피'가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에 매각되면서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30억원을 투자, 40억원 회수다. IRR 기준 31.5%다. 지난해 6월 30억원을 투자한 초고속 분자진단(PCR) 플랫폼 기업인 진시스템에 대해서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으로 24억원을 회수했다. MOIC 2.1배, IRR 103.5%의 성과를 냈다.
기존 투자 지분의 3분의 2는 아직 보유 중이다.

지난 2019년 10월 결성된 스틱청년일자리펀드는 국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ICT서비스, 신소재, 컨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해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한국성장금융(은행권청년창업재단), 한국벤처투자(하나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NH농협캐피탈, BNK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이 주요 출자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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