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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흥행에 웃는 스틱인베·미래에셋

등록 2021.07.29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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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주당 평균 3만2000원 선투자 단행

구주매출로만 수익률 84% 엑시트

상장 후 회수까지 2배 이상 차익 기대

HK이노엔 흥행에 웃는 스틱인베·미래에셋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HK이노엔이 공모주 일반 청약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HK이노엔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선투자를 단행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높은 차익을 거두게 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한국콜마다. 총 발행주식수 2312만3499주 기준 1218만5999주로 지분 52.7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에 이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는 FI들이 자리한다. 지분은 ▲메디카홀딩스(H&Q코리아)가 19.06% ▲오딘제10차(미래에셋자산운용)가 17.43%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스틱인베스트먼트)가 10.81%를 각각 쥐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제1종 상환전환우선주다. 주주들의 전환 청구로 지난 4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본격적인 IPO를 앞두고 투자금 회수(엑시트) 준비를 마친 것이다.

H&Q와 미래에셋, 스틱인베스트는 2018년 4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에서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FI로 참여해 총 3500억원을 투자했다. 인수가는 주당 평균 3만2000원 수준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2~2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 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FI들은 구주매출 투자 수익률만 84% 수준을 올릴 전망이다.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한 HK이노엔은 IPO를 통해 총 596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주 모집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금액은 3411억원 규모다. 나머지 2558억원은 FI들의 구주매출로 조달된다. H&Q 1031억원, 미래에셋 943억원, 스틱인베스트 585억원 규모다.

스틱인베스트는 2018년 4월 당시 HK이노엔에 약 800억원을 투자했다. 보유한 지분 250만주 중 99만여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회수하면서 80%가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 상장 이후 총 엑시트 성과는 2배 이상 차익을 기대하게 됐다.

HK이노엔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은 29~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11만7000주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K-CAB(국내신약 30호)의 해외시장 진출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채무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HK이노엔의 코스닥 입성은 8월9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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