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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미래에셋PE, 'HK이노엔' 상장 임박... 9호 펀드 회수 박차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09:44

수정 2021.07.28 10:02

3년 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상장 통해 보유 지분 일부 처분
구주 매출 투자 수익률만 84% 이상 수준
[fn마켓워치] 미래에셋PE, 'HK이노엔' 상장 임박... 9호 펀드 회수 박차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IPO공모주 대어 HK이노엔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미래에셋PE의 9호펀드 엑시트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PE, H&Q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4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총 35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래에셋PE는 총 투자금의 35% 이상을 주당 3만2000원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는 HK이노엔 공모가액이 희망공모가액의 최상단인 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 될 경우 구주 매출 투자 수익률만 84% 이상 수준으로 회수할 예정이다.

숙취 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은 지난 22일부터 3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50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액(5만원~5만9000원) 최상단 이상을 써 냄에 따라 공모가액은 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장 이후 HK이노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잔여 지분 처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외에도 9호펀드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차헬스케어 역시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추가 회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차헬스케어는 지난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장로병원을 인수하면서 국내 의료법인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PE의 기존 9호 펀드가 투자한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중국 '론디안' 및 미국 대체육업체 '임파서블 푸드' 의 기업가치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대박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론디안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연간 4.5만톤의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TOP 2 기업 중 하나로 생산역량만으로는 세계 1위다. 2020년에도 생산 인프라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시장가치는 실적 상승에 따라 투자 대비 2배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래에셋PE가 작년 3월 투자를 진행한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는 식물성 대체육 개발 및 제조회사로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등이 투자한 대체육 선도 개발 기업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17년 42억 달러에서 25년 75억 달러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 가치 상승이 예상 된다.

한편 미래에셋PE는 운용사 내 독립된 PEF 전문운용부문으로 2004년 처음으로 국내에 PEF를 도입했다.


경영권을 인수해 매각하는 기업인수(buyout)부터 기업과 제휴해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내는 성장자본투자(Growth Capital)와 기업 재무구조 개선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PEF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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