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인베, 임팩트 평가제도 도입…"투자 결정 시 ESG 고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기업 발굴(딜소싱), 투자심사,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투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임팩트)를 측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의사결정 단계에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본격적으로 반영한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부터 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된 기업의 사업이 환경·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지 평가하고 있다. 투자 이후에는 기업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ESG와 관련된 잠재적인 이슈를 점검하는 등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팩트 평가 모형은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를 준용해 자체 개발했다. 스타트업 특성을 고려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측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목적, 대상, 제품 등 사업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시장과 더 나은 미래'에 부합하는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 등급 체계로 구분한다. 임팩트 평가 결과는 올해 연말께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헬스케어, 환경·에너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등 유망 산업 분야에 투자해왔다. 최근 3년 동안에는 매년 1000여억원씩을 집행했다.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VC가 지속적으로 돕고 투자하면 좋은 사업이 성공하고, 결과적으로 생태계 전반에 임팩트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임팩트 평가를 시작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임팩트 점수와 사업 성과, 투자 수익성 간의 상관관계와 같이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창업보육 플랫폼 오렌지플래닛을 운영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오렌지플래닛의 예비창업팀들을 역삼동 신사옥으로 이전·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남 대표는 "올해를 임팩트 투자의 원년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투자와 임팩트의 선순환 고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