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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인베스트, '누보' 투자 회수길 열렸다
최양해 기자
2021.07.23 08:20:17
스팩 합병 상장으로 투자 3년 만에 엑시트 청신호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3년 전 투자의 결실을 맺는다. 2018년 벤처펀드 3개로 투자한 '누보'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다. 계획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누보는 최근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의 기준 주가와 누보의 본질가치로 산정한 합병비율은 1대 310.5다. 합병에 성공하면 내년 1월 10일 합병신주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누보는 2007년 설립한 농업전문기업이다. 사용하기 쉽고, 효과가 우수한 농사용 비료 등을 만든다. 이와 함께 농약 제조, 농산물 수출, 조경사업 등 다양한 농업 전문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창균‧이경원 대표가 지분 47%씩을 나눠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부터 누보와 동행을 시작했다. 누보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재원은 ▲NHC-DTNI 농식품 ABC 투자조합1호(결성총액 220억원) ▲DTNI-AGRITECH 투자조합(120억원) ▲DTNI-전남창조경제혁신펀드(115억원) 등 벤처펀드 3개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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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투자금액은 '농식품ABC 펀드'와 '어그리테크(AGRITECH) 펀드' 비중이 높았다. 각각 39억원과 21억원을 투자했다.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조합들인 만큼 주목적 투자에 힘쓴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투자금 10억원은 '창조경제혁신펀드'로 조달했다.


스팩 합병 후 누보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805억원으로 추산된다. 21일 기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의 시가총액(125억원)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합병법인(스팩)의 발행주식총수와 합병 후 발행신주수를 합한 뒤, 합병법인의 1주당 합병가액을 곱해 산출한 결과다.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는 520만주, 합병 후 발행신주는 3183만8536만주, 합병법인의 1주당 합병가액은 2175원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주가 흐름 등 회수 여건에 따라 출구전략을 짤 계획이다. 보유한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등 회수 방법과 시점은 향후 논의할 방침이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기업공개(IPO)보다 절차가 간단하고 소요기간도 짧아 최근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며 "누보의 경우도 공모금액 100억원대 스팩과 합병을 통해 공모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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