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금 등 '원스톱 지원'…창업인프라·청년 일자리 창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1일 포항공대에서 열린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에 참석에 박수를 치고 있다.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벤처기업 육성 전문 시설이다.연합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요람이 될 포스코의 두 번째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가 문을 열었다.

포스코는 21일 포스텍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이철우 경북도지사·김병욱 국회의원·이강덕 포항시장·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와 최정우 포스코회장, 입주 벤처기업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인지업 그라운드’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국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 선진화를 위해 지역 벤처밸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마련한 벤처공간이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라는 명칭 역시 미래를 바꾸게(Change)하는 창업·삶을 업(up)그레이드하는 그라운드(Ground)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한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영어명 ‘CHANGeUP GROUND’에서 ‘e ’를 빼면 ‘창업그라운드’로 읽히는 의미도 있다.

포스코는 이런 취지 아래 지난해 서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한 데 이어 이날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은 그동안 수도권에만 밀집돼 있던 국내 창업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산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사업비 830억원을 들여 포스텍 내에 건립한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지하 1층 지상 7층의 연면적 2만8천㎡ 로 약 9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현재까지 기계/소재·전기/전자/반도체·정보통신/소프트웨어·바이오/의료·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63개사가 입주했다.

포스코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기반으로 벤처창업 인프라 구축 및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그룹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全)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 구축,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Challenge With POSCO’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포스텍·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 방사광가속기·포스코기술투자 등 2조원 규모의 연구시설과 5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적된 고유의 산학연협력 체계에 기반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밸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즉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입주에만 그치지 않고, 포스코그룹차원의 다양한 인프라 활용과 비즈니스 및 투자 지원 등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체제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후원까지 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연계해 입주 기업 육성은 물론 포스코형 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IMP(Idea Market Place) 참가 지원·투자 유치·그룹사를 통한 판로지원·해외 시장 개척 등 고유의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최정우회장은 “53년전 영일만 황무지에서 자본도 경험도 없이 출발한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듯이,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기업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포스코는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인지업 그라운드 투어를 희망하는 단체 및 일반인은 홈페이지(www.changeupground.com)를 통해 온라인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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