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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기업 설로인, 1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원호섭 기자
입력 : 
2021-07-21 13: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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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기업 설로인이 총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설로인은 2019년 하나벤처스의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누적 투자금액 22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포함 대부분의 기존 투자사가 참여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원익파트너스가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모집 희망금액의 3배가 넘는 투자의향서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설로인은 자사 온라인 몰 중심으로 성장하여 비투씨(B2C)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30배 성장했으며 미슐랭 레스토랑 중심으로 공급하는 비투비(B2B) 사업 역시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신규 거래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변준원 설로인 대표는 "설로인이 보유한 '설로인 랩(Lab)'에서는 숙성 및 가공 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R&D)을 통한 육류 연구를 진행하면서 품질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공동 리드한 SV인베스트먼트의 류덕수 이사와 KTB네트워크의 차승준 팀장은 "설로인은 기술을 통한 소고기 품질 표준화를 이뤄내, 이제 육류도 직접 보지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항상 만족스러운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며 "자체 D2C를 통한 프리미엄 브랜딩은 설로인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로인은 신규사업으로 B2B 플랫폼으로 육류 도매시장의 효율화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2B 육류시장에서도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기존 플랫폼은 대형 수입사와 냉동육 중심으로 서비스가 설계되어 있어 소규모 육가공사가 다수를 이루는 한우, 한돈 산업에 적합하지 않다. 설로인은 산업 데이터를 연결해 B2B 사업자간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내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변 대표는 "이번 투자액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그동안의 R&D 연구 결과물을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해 압도적 품질 우위를 확보하고 공급 부족으로 인한 품절 문제도 조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2018년, TV프로그램에 오마카세 맛집으로 소개되며 이름을 알렸다. 매장은 강남 압구정 한 곳이지만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9년 대비 3배 이상 급성장했다. 매출의 70%는 온라인 판매로 이뤄진다.

설로인의 가장 큰 강점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소고기와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에서 먹는 소고기 맛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변 대표는 "R&D센터를 설립하고 계속해서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설로인은 소를 넘어 최고 수준의 고기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자체 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미트 버티컬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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