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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F&F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4,000억 쏜다

F&F 새 전략적투자자 참여

골프의류 사업 확장 시너지

인수 대금 2.1조 모집 완료

더네이쳐홀딩스는 투자 철회





글로벌 골프 용품 전문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의 전략적투자자(SI)가 더네이쳐홀딩스(298540)에서 의류 제조·유통사인 F&F(383220)로 교체됐다. F&F가 4,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약하면서 총 2조 1,000억 원에 이르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자금을 모두 확보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이날 코스피 기업 F&F를 새로운 SI로 유치했다. F&F는 ‘디스커버리’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한 회사로 ‘MLB’ ‘MLB키즈’,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운영하고 있다.

F&F가 투자하는 금액은 총 4,000억 원이다. 후순위 투자에 3,000억 원을, 중순위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에 1,000억 원을 투자하는 형태로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F&F는 최근 금융권의 문을 두드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SI로 참여하기로 했던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날 최종 참여를 포기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센트로이드PE와 테일러메이드그룹 인수 관련 계약 협의 과정에서 SI 선정 및 출자 확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번 투자의 후순위 지분(에퀴티) 투자에 참여해 약 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으로부터 200억 원을 차입하고,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CB 투자자는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공동으로 설립한 ‘키움메리츠트렌드신기술투자조합’이다. 이 자금은 지난 9일 납입이 완료됐다. 더네이쳐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성공적인 인수 및 운영을 위해 오랜 시간 상호 협의했으나 양 사 모두의 최선의 결과를 위해 본 인수 건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F&F가 4,000억 원을 지원하면서 약 2조 1,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던 센트로이드PE는 자금 모집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금융으로 1조 1,000억 원을 중순위와 후순위에 각각 4,500억 원, 6,100억 원을 모집했다. 메인 투자자(LP)로 나선 MG새마을금고를 비롯해 다수의 기관도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F&F가 더네이쳐홀딩스보다 4배에 이르는 투자금을 제시하자 센트로이드PE도 안정적인 자금 모집을 위해 SI를 교체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테일러메이드 브랜드를 활용한 골프 의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어서 F&F와의 시너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더네이쳐홀딩스와의 투자 조건과 마찬가지로 F&F 역시 테일러메이드의 경영권을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권)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센트로이드PE가 향후 투자 회수를 위한 경영권 매각에 나설 때 인수 기회가 F&F에 먼저 돌아가는 방식이다.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콜옵션은 주어지지 않았다. 매수 금액이 정해진 콜옵션을 SI에 제공할 경우 중·후순위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의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글로벌 골프 시장의 호황기에 힘입어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5년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입수한 회사의 내부 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테일러메이드의 누적 매출액은 7억 2,130만 달러(약 8,2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9억 3,800만 달러)의 76%를 올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은 1억 1,200만 달러(약 1,200억 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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