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에 이지스PE 매각한 김동석 태려홀딩스 회장 인터뷰
국내외 대형 자산운용사가 크레도홀딩스 인수에 눈독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대표를 지낸 도정훈 대표는 20년 가까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경력을 앞세워 국내 해상풍력·태양광 발전 개발 부문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크레도홀딩스가 3GW 이상 친환경 발전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국내외 투자자들 시선을 끌어당기는 요소였다. 김동석 회장은 "자체적으로 친환경 투자를 이어가려는 생각에 기존 제안들은 거절해왔다"며 "그러나 사업 영역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건마다 수조 원 단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돼 블랙록과 거래를 단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도홀딩스 설립은 도 대표 실력을 눈여겨본 김 회장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회장은 "신재생 투자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라 맥쿼리캐피탈코리아를 그만두고 함께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블랙록 리얼애셋이 인수한 이후에도 도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활동을 지속한다. 김 회장은 "국내 친환경 투자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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