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퐁은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유아동 캐릭터 브랜드다.(사진=스마트스터디)
▲ △핑크퐁은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유아동 캐릭터 브랜드다.(사진=스마트스터디)

“‘핑크퐁 아기상어’를 잇는 차세대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겠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45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지난 2019년 7월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잇는 유망 콘텐츠 IP를 발굴·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운용된다.

이번 펀드 조성은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출자사업’ 모험콘텐츠 분야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에서 180억원, 서울특별시·지자체에서 35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스마트스터디, 리디, 대원미디어, 위지윅스튜디오, 서울랜드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 기업들도 출자자(LP)로 참여해 최초 설정한 목표치 300억원을 초과한 370억원으로 1차 결성된다.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오는 7월 말 1차 클로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창업 초기 콘텐츠 기업 또는 제작 초기 IP에 집중적으로 쓸 예정이다. 웹툰·웹소설·숏폼(short-form) 동영상이 주요 대상이다. 흥행력을 검증한 IP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 2차 콘텐츠를 통해서도 수익을 회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스마트스터디를 비롯해 출자자로 참여한 콘텐츠 기업들의 노하우 등을 접목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산수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콘텐츠 전문 심사역인 이현송 대표가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스마트스터디 이승규 부사장이 고문으로 합류해 콘텐츠 기획부터 수익화 단계까지 자문을 제공한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이현송 대표는 “변화가 빠르고 흥행의 성패가 명확한 콘텐츠 산업에선 제작단계부터 구체적인 사업화 전략이 뒷받침돼야 IP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며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사업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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