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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신약개발' 인세리브로, 50억 프리A 클로징 슈뢰딩거 출신 조은성 대표 2019년 창업

임정요 기자공개 2021-07-07 08:15:1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자역학 소프트웨어로 항암신약 물질을 도출하는 인세리브로(incerebro)가 50억원 규모 프리A 펀딩을 마무리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세리브로는 최근 H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UTC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투자하며 라운드를 리드했다.

인세리브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회사가 이번 라운드에 신주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4만1668주다. 주당 발행가는 약 12만원이다. 회사의 기발행주식수 12만5000주에 대입하면 프리A라운드에서 약 1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세리브로는 2019년 9월 조은성 고려대 생명정보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조 대표는 UC버클리 수학물리학과 학사, 시카고대 수학과 석사, 브라운대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테크)와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화학과 포스닥 과정을 밟았다.

나스닥 상장사인 슈뢰딩거(Schrödinger)에서는 양자역학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2005년~2006년 사이 슈뢰딩거에 재직하며 회사의 양자역학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슈뢰딩거는 컴퓨팅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통제약사가 한 해에 약 1000가지 화합물을 검토한다면, 슈뢰딩거의 물리학 기반 플랫폼은 한 주에 10억가지 분자를 분석한다. 회사는 바이엘, 사노피를 포함한 글로벌 톱20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1990년 설립된 슈뢰딩거는 2020년 기업공개 당시 2억3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조 대표는 2010년 창업한 퀀텀바이오솔루션즈를 통해 슈뢰딩거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 및 판매하고 있다.

인세리브로는 슈뢰딩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자역학 기반 신약개발에 나선 회사다. 회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in silico'에서 약물타겟을 선정하고 후보물질을 도출하기까지 단 3개월을 소요한다. 실험실 연구인 'in vitro'와 동물실험인 'in vivo'까지 후보물질을 최적화하고 개발에 진입하는데엔 1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는 통상적인 연구 속도를 80% 단축시키는 효과다.

인세리브로가 '마인드(MIND)'라고 명명한 플랫폼 기술은 딥러닝 기반으로 새로운 화학구조를 디자인하고, 독성을 앞서 예측하며, 단백질과 리간드가 접합하는 구조를 양자역학으로 분자모델링 한다.

회사는 GPCR항암제, 특발성폐섬유증, 대장암, 유방암,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한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대장암 파이프라인은 비상장 바이오텍 헤지호그와 공동연구한다. 유방암, 급성골수성백혈병 파이프라인은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피씨지바이오텍과 공동연구 중이다.

인세리브로 투자자로 나선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컴퓨터와 인공지능 기술들을 활용한 신약개발 업체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 제약바이오 업계를 변화시킬 지는 미지수"라며 "그만큼 컴퓨터 기반 신약개발업체로써 인세리브로가 나아갈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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