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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벤처캐피탈, 올해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박차 333억 규모 '미시간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투자조합' 조성 예정, 콘텐츠 정조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7-06 13:00:0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문화콘텐츠 전문성을 살리며 투자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첫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다. 꾸준히 신규 펀드를 결성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 뚝심 투자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더욱 확대할지 주목된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시간벤처캐피탈은 333억원 규모의 '미시간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투자조합'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00억원 규모의 '한국영화메인투자조합'을 조성한 데 이어 1년 여 만에 신규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앞서 2021년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 계정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육성' 분야에 출자제안서를 제출한 뒤 서류심사와 PT를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와 페이스메이커스를 꺾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당초 해당 분야는 두 곳의 운용사가 GP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단독으로 선정되면서 더 많은 출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소원' 등에서 메인 투자자로 나서 큰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범죄도시', '1987', '검사외전', '터널', '목격자', '악인전', '도어락', '시동' 등의 작품에도 자금을 집행한 점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육성 분야의 출자비율은 60%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모태펀드와 광주광역시로부터 각각 1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출자비율이 높은 만큼 펀드레이징 작업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박기덕 파트너다. 박 파트너는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투자은행(IB)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유엔(UN), 메릴린치 등을 거치며 투자 경력을 쌓았다. 특히 UN 재직 시절 자산운용과 더불어 투자 자산들의 사회적 파급력 평가 업무를 맡았다. 핵심운용인력에는 조일형 대표와 이창호 파트너가 이름을 올렸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다. 광주 지역에 거점을 둔 게임, 한국영화, 애니메이션 등 분야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우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선정 기업에도 약정총액의 3%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2002년 설립 이래 줄곧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해왔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등 메인 투자자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 분야에서의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9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신규 펀드를 더하면 운용 펀드는 10개로 늘어난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2134억원에서 2467억원으로 25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화업계가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았음에도 영화 등 문화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며 하우스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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