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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세계 10대 국부펀드 목표...국내 글로벌 금융전문 인력 양성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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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세계 10대 국부펀드 목표...국내 글로벌 금융전문 인력 양성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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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KIC를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대 적용과 함께 국제금융아카데미를 설립을 통한 글로벌 금융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 국내 금융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진승호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주요 국부펀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산운용 규모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현 자산군에 대한 정책비중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장기,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설립된 KIC는 이날 창설 16주년을 맞이했다. KIC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831억달러(약 207조원)를 달성했다. 2006년 10억달러(약1조원)의 운용자산으로 최초 투자를 시작한 이래 15년 만에 운용 규모가 200배 넘게 성장했다. 조만간 운용자산 규모가 2000억달러(약22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KIC는 현재 세계 15위권 국부펀드다.


진 사장은 이날 KIC가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거듭나기 위한 4대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4대 전략은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 △대체투자 확대 △책임투자 강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확대 등이다.


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되는 투자환경에 적극 대응해 미래 테크놀로지 기반의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밀착형 투자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IC는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장기 기대수익률 제고 및 리스크 분산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5월 기준 16%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2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7년에는 25%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진 사장은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장기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올해 개소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중심으로 북미 서부지역 벤처, 기술투자를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미래기술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SG 확대 적용도 시사했다. 모든 위탁자산의 투자의사결정 전반에 ESG 요인을 고려하는 ESG 통합체계(Integration)를 지속적으로 정교화하고 ESG 투자전략 다변화 및 ESG 펀드 투자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국부펀드로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부펀드로서의 위상과 책임에 걸맞게 책임투자를 강화하고, 해외투자 리더십 발휘를 통한 국내 금융산업의 선도적 동반자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진 사장의 생각이다. KIC는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제금융아카데미' 설립을 통한 글로벌 금융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진 사장은 "KIC는 지금껏 윤리·투명경영을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채택해 전 임직원의 윤리의식 고취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국부 증대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투명하게 자산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이날 상반기 자산운용 성과를 묻는 질문에 "수익률 상황이 2019~2020년 만큼 좋지는 못하지만 경기나 기업 실적이 상당히 많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자체는 비교적 호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식 등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채권 쪽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수익률이 좋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외환 보유액을 담당하는 국부펀드로서 일반 회사와 비교해 안정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은 국부펀드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본다"고 답했다.


진 사장은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IC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저희로서는 자회사 편입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 회장이 말한 취지는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해외에 투자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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