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2일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20여년 만에 '천스닥'시대를 다시 연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25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4월12일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20여년 만에 '천스닥'시대를 다시 연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25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4월12일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20여년 만에 '천스닥' 시대를 다시 연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25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7월1일 시가총액 7조6000억원 규모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이 427조7000억원으로 50배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2조원을 웃돌아 출범 당시보다 500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상장기업수는 3년 연속 신규상장 100건을 돌파하면서 지난 5월 1500개 상장사를 돌파하기도 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거래소는 코스닥 고유의 혁신적 상장제도 도입 등을 통해 시장 구조를 다양한 성장업종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는 한편, 투자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다.

먼저 기술특례 등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개편해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에 상장의 문턱을 낮췄다.

지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 상장의 메인트랙으로 안착함에 따라 15년만인 지난해 10월 100사를 넘었다. 2013년 바이오 업종에 국한됐던 대상이 전 업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공지능(AI) 등 비(非) 바이오 기업의 비중도 증가했다. 현재 기술특례기업 총 129개 사며 바이오 86개 사, 이외 업종 43개 사 등이다.

이 밖에도 부실기업 퇴출, 기업정보제공 확대 등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부실기업을 조기 퇴출하고, 제약·바이오산업 맞춤형 공시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한 덕분이다. 최근 10년간 실질심사를 통해 총 89곳을 상장 폐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지난 1996년 출범한 후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에는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세계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침체기를 겪었다"며 "하지만 시장 건전성 제고를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