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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매달 100만원씩 꼬박…월지급펀드 ‘국민펀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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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29 06:00:25   폰트크기 변경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KTB자산운용]

“월 이자 지급 측면에서나 중위험·중수익으로도 좋은 투자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퇴직금 확정기여형(DC)의 50%를 이 펀드에 넣고 있습니다.”

베테랑 펀드 매니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펀드가 있다. 심지어 본인의 알토란 같은 퇴직금도 넣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펀드일까?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28일 <e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KTB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를 소개하며 본인의 퇴직금 절반을 쏟아부을 정도로 자신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이 펀드는 주식 및 채권 관련 글로벌 상장에 분산 투자해 중장기 인컴 수익과 자본 이득을 동시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KTB운용은 지난 5월부터 기존에 있던 펀드에 월지급식 클래스를 더해 하나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펀드의 예상수익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추정해 운용사가 분배금을 정해 투자자에게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 대표는 “일본의 경우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100조엔 중 월지급식 펀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고령화·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대안 상품으로,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월지급식 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식 40%, 인컴 자산 30%, 글로벌 채권 30%에 분산 투자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동시 추구한다.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EMP펀드로 적극적인 자산 배분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0.8%인 시대에 매월 100만원을 받으려면 정기예금에 17억7000만원을 넣어놔야 한다”며 “반면 월지급식 펀드의 경우 보수적으로 펀드가 연 7.5% 수익률로 운용된다고 할 경우 4억원을 투자하면 한 달에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지급식 펀드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월지급식 펀드는 43개로, 약 7987억원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월지급식 펀드가 판매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전체 펀드시장의 1%도 안된다”며 “월지급식 펀드가 성공하려면 수익성은 추구하면서 위험, 즉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KTB운용은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갖추고, 펀드매니저들에게 재량권을 줘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2006년부터 시작된 월지급식 펀드가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KTB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가 모태가 돼 자리를 잡게 된다면 앞으로 ‘국민펀드’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은퇴자들이 한 달에 100만원, 200만원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펀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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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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