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체신약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 개발 가속화
"대전·보스턴 연구소 시설 확장, R&D인력 확충 계획"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사진=대덕넷 DB]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사진=대덕넷 DB]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대덕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Orum Therapeutics)이 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름테라퓨틱은 차세대 항체 플랫폼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전과 미국 바이오 연구소 시설 확장과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KDB 산업은행,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이온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DS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특히, KDB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과 공동 결성한 ‘메가-7 클럽’과 바이오 전문 투자 VC들의 투자를 유치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년간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친 뒤 LG생명과학(現 LG화학)에서 연구 내공을 쌓았다. 그는 입사 5년 만에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연구소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그는 글로벌 신약개발 경험 계기로 김용성 아주대 공대 교수와 오름테라퓨틱을 공동 창업했고,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렸다. 오름테라퓨틱은 2019년 11월 34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항체 플랫폼 기반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ORM-5029(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6151(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전임상·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2년·2023년 각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세포 특이적으로 침투해 단백질을 표적할 수 있는 ‘first-in-class’ 항체신약 플랫폼 개발이 가속화 되었다”며 “기존 항체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해 종양의 정밀한 제거를 통해 항암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오름테라퓨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플랫폼 기반의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가속화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치료제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23일 6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오름테라퓨틱 제공]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