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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피노바이오, 기술성 평가 신청…내년 상반기 IPO 목표

박윤균 기자
입력 : 
2021-06-23 16:40:32
수정 : 
2021-06-23 17: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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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억 투자 유치해 차근차근 상장 준비
피노바이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거래소의 평가기관 선정이 이달 말까지 완료되면 심사 결과는 이르면 8월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피노바이오는 설립 이후 약 4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상장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지난해 11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까지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3월에는 뉴클레오사이드계 항암제 기술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다. 표적항암제 'NTX-301'과 허혈성 시신경 안과질환 치료제 'NTX-101' 등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후보물질은 NTX-301다.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뉴클레오사이드계 DNMT1 저해제로 유전자 발현 패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정상화시켜주는 약물이다.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 1/2상과 호주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NTX-101은 점안투여 방식의 시신경보호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 임상 1상 중에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시신경 질환과 시신경 손상 질환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3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도 개발했다. 강한 항암 효능을 가지는 화학 치료제를 암세포 결합 능력이 뛰어난 항체와 결합한 기술이다. 피노바이오의 플랫폼은 새로운 약물과 독자적 링커 기술로 내성 극복 가능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췄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외 여러 기업과 공동연구 등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회사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잘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기술성 평가를 우수한 등급으로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 중 IPO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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