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의 크레딧부문이 첫 블라인드 펀드 모집해
VIG파트너스 크레딧 팀은 최근 VAC로 이름 지은 뒤 마케팅 본격화하고 있어
VIG파트너스 크레딧 팀은 최근 VAC로 이름 지은 뒤 마케팅 본격화하고 있어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오는 9월 이후 5000억원대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부터 모집하는 펀드다. 투자처 발굴 시 신속한 자금 투입이 가능해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CS가 블라인드펀드를 모으는 건 처음이다. ICS는 국내 대표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크레딧 펀드 부문이다. 주로 경영권에 투자하는 PEF 부문과 달리 소수지분 투자, 기업 대출 등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사들이며 주목 받았다.
올해 10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활동 반경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만 다뤘던 대출형 상품을 기관 전용 사모펀드도 담당할 수 있게 되는 덕분이다. 신용도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제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더욱 탄력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올 상반기 론칭한 크레딧 팀은 최근 'VIG 얼터너티브 크레딧'(VAC)으로 이름을 확정지었다. PEF 부문인 VIG파트너스의 기존 출자자(LP)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VAC는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그룹(ASSG) 출신 한영환 전무가 이끌고 있다. 한 전무는 ASSG에서 카버코리아 소수지분 인수, 쿠팡 물류센터 담보대출, 일산 아파트 담보 부실채권(NPL) 등 크레디트 투자를 담당한 바 있다. 6~7월 팀원을 충원한 뒤 하반기 중 첫 거래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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