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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IMM크레딧솔루션, 5000억원대 펀드 모금한다

박창영 기자
입력 : 
2021-06-23 13: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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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의 크레딧부문이 첫 블라인드 펀드 모집해
VIG파트너스 크레딧 팀은 최근 VAC로 이름 지은 뒤 마케팅 본격화하고 있어
토종 사모크레딧펀드(PCF) 운용사 IMM 크레딧솔루션(ICS)이 첫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기업 대출, 소수지분 인수, 상업용부동산모기지(CMBS) 등 보다 광범위한 투자 전략을 실시하려는 자산운용사들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오는 9월 이후 5000억원대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부터 모집하는 펀드다. 투자처 발굴 시 신속한 자금 투입이 가능해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CS가 블라인드펀드를 모으는 건 처음이다. ICS는 국내 대표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크레딧 펀드 부문이다. 주로 경영권에 투자하는 PEF 부문과 달리 소수지분 투자, 기업 대출 등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사들이며 주목 받았다.

올해 10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활동 반경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만 다뤘던 대출형 상품을 기관 전용 사모펀드도 담당할 수 있게 되는 덕분이다. 신용도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제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더욱 탄력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올 상반기 론칭한 크레딧 팀은 최근 'VIG 얼터너티브 크레딧'(VAC)으로 이름을 확정지었다. PEF 부문인 VIG파트너스의 기존 출자자(LP)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VAC는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그룹(ASSG) 출신 한영환 전무가 이끌고 있다. 한 전무는 ASSG에서 카버코리아 소수지분 인수, 쿠팡 물류센터 담보대출, 일산 아파트 담보 부실채권(NPL) 등 크레디트 투자를 담당한 바 있다. 6~7월 팀원을 충원한 뒤 하반기 중 첫 거래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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