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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PE·하나금투, 경기 음식물 폐기물 업체 인수 추진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경기도의 음식물 폐기물업체 인수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는 수백억원 규모로 ‘제네시스환경에너지기업 6호 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PEF를 설립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음식물 폐기물업체의 지분 100% 인수에 나선다. 하나금융투자는 총액 인수로 펀드의 투자자(LP)로 참여했으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캐피털사, 시중 은행 등도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수백억원의 투자금은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 등을 위해 사용된다.

투자방식은 캐피털 콜(기존 자금모집 외 추가 수요가 있을 때 자금을 더 모집하는 방식)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성 평가는 삼정KPMG가, 기술과 법적 자문은 한미글로벌과 KL파트너스가 맡았다.

해당 업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식물 폐기물 4종 처리 허가 보유업체로, 수익구조 다변화가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 서북부 경계인 고양시에 있어, 수도권 전역의 음식물 폐기물을 취급할 수 있는 해당 업체의 지리적 이점이 이번 인수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전국 음식물 폐기물 발생량의 42%를 차지하는 전국 1위 지역으로, 서울만 2800t, 경기가 3200t이다.

이미 제네시스PE는 폐기물업체를 포트폴리오로 지니고 있어 이를 합치면 인허가 용량이 하루에 506t이 가능해져 시장지배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폐기물 처리사업은 사업 인허가가 필수적으로, 신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수도권 내 음식물 폐기물을 하루당 200t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인허가 업체는 한 곳뿐이다.

앞서 제네시스PE는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폐기물 처리시설 투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도 하나금투와 1000억원 규모 경영참여형 PEF를 조성해 여수와 동두천, 창녕, 곡성 등 4개 사업장에 폐기물 소각과 슬러지 건조, 스팀 판매사업, 고형폐기물연료 생산 등 시설에 투자했다. 이어 경기도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지분 90%를 인수하는 데도 하나금융투자와 협력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수요 증가 및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 안정성과 성장성, ESG 및 그린뉴딜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인한 폐기물사업의 가치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호·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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