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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인베스트, 투자 앞서 ESG 평가한다 지속가능발전소와 협업, ESG통합전략 도입

임효정 기자공개 2021-06-10 10:41:5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투자의사결정에 앞서 평가요소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 VC업계에도 ESG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키움인베스트먼트가 ESG평가기업인 지속가능발전소에 투자하며 선제적으로 이 같은 내부 방침을 마련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투자의사결정단계에서 ESG통합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다.

ESG통합전략은 ESG성과가 미흡한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과 달리 투자의사결정과정에서 재무분석 프로세스에 ESG요소를 체계적으로 융합시키는 방식이다. 글로벌 ESG 투자에서 대표적인 투자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나다.

이번 결정은 지속가능발전소에 투자하면서 이뤄졌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분석해 평가하는 ESG 평가기업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결성한 '뉴히어로3호 핀테크혁신펀드'를 통해 지속가능발전소에 10억원을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운용하는 펀드들이 책임투자펀드는 아니다. 하지만 투자의 비재무 리스크를 줄이고 ESG 적용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전략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내부 투자의사결정단계에서 지속가능발전소의 ESG평가모델을 기반으로 ESG투자전략을 통합해 적용할 계획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범위내에서 ESG평가방법을 도입 활용해 보자는 취지로 결정했다"며 "일부 펀드에서 ESG 연계 금융를 적용할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대상을 기업 규모별로 구분해 ESG통합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상장사, 비상장사 중 외감기업, 비상장 중 비외감기업으로 대상을 나눴다.

상장사의 경우 실사 단계에서 ESG평가를 도입해 반영한다. 비상장사 중 외감기업의 경우에는 실사 단계에서 ESG를 평가하거나, ESG 연계금융을 활용해 투자 조건으로 일정기간 ESG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ESG목표는 지속가능발전소의 분석을 통해 해당 기업의 업종과 현황에 따라 UN SDG 또는 파리목표와 부합되게 설정한다. 이후 일정기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행과 기여를 측정할 예정이다.

비상장사 중 비외감기업과 스타트업인 경우에도 상황에 맞게 일정 목표를 설정해 투자 이후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지속가능성신용평가(SCB)’ 모델을 활용해 25개 업종에 따른 특성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비상장사 중 비외감기업의 경우 기존 ESG평가 자체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인 데다 사실상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투자와 금융에 있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경제와 사회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되고 금융이 완전히 재편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상당히 빠르고 혹독할 수 있다”면서 “어떤 규모의 기업이든 이를 대비해 준비하는 과정이 지금부터 시작돼야하고 기관투자자 역시 미래를 보고 이를 지원하는 게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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