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1’에선 그린·디지털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9일 개막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도 대거 참가했다. 블랙록, 템플턴, 피델리티, 알리안츠, 캐피털그룹 등 글로벌 투자회사 70곳 소속 100여 명의 펀드매니저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발표는 모두 한국어와 영어 두 개 채널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국내 투자자도 10만 명 가까이 참여했다. 이날 하루 누적 시청자 수는 11만명에 달했다.

발표자로 나선 최고경영자(CEO)들에겐 투자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북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계획이 궁금하다”(씨에스윈드), “자동차용 전장 소프트웨어로의 확장 가능성은 있나”(쏘카) 등 혁신 방향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그린·디지털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린·디지털로의 전환은 세계 각국이 모두 고민하고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며 “각국 거래소가 혁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20조원 규모의 그린뉴딜펀드 조성 등을 비롯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삼성증권이 주관한 올해 행사에는 이틀에 걸쳐 CEO 27명 등 혁신 전문가 41명이 발표한다. 10일에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을 시작으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피스컬노트의 창업자 팀 황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