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사진·57)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의 재무적 성장과 동시에 비재무적 요소인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7일 ESG위원회 설립을 의결했다. ESG위원회는 ▲정일문 사장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김태원 전무가 맡았다.

ESG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기업 및 지배구조 우수기업 관련 상품 개발 및 투자와 ESG 관련 채권 인수 및 상품 출시, 포용적 금융과 사회공헌 확대 등 ESG 사업을 추진한다.

ESG위원회의 첫 번째 사업이었던 ESG 채권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근 첫 ESG채권 발행에서 애초 모집액의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리면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환경 관련 기업 투자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9년 7월 신재생에너지 기술투자 합작회사인 한국신재생투자 설립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관련 투자 상품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펀드에 투자하고 혁신·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 4826억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추진했다.

그는 “회사의 재무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