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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info] 기업銀 금융지원 덕에 상장한 中企 작년에만 10곳

신수현 기자
입력 : 
2021-06-01 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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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혁신 스타트업에 모험자본 공급

작년부터 모험자본 본격공급
내년까지 총 1조5000억 지원

멘토링·컨설팅·기업설명회 등
비금융적인 요소까지 지원
사진설명
작년 7월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 겸 '혁신경영 선포식'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가운데)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추진 과제를 담은 '혁신경영'을 선포하면서 내년까지 혁신기술·서비스 등을 지닌 중소기업에 모험자본 총 1조5000억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지식 기반 서비스 분야 기업 등에 적극 투자해왔다. 한발 더 나아가 이들 기업에 기업공개(IPO) 컨설팅, 세무·회계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2021년 한국벤처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벤처창업진흥대상'을 수상했다. 벤처창업진흥대상은 한국벤처창업학회가 2011년부터 벤처기업 진흥,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공헌한 기관 또는 기관장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기업은행은 직간접 투자를 포함해 지난해 모험자본 총 3307억원을 공급했다. 또 2017년 시작한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을 통해 올해 4월까지 307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 등 금융 서비스 2580억원과 멘토링·컨설팅, 기업설명회(IR) 등 비금융 서비스를 총 4000번 넘게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나서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을 발굴해 투자했다. 이들 기업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모험자본 규모는 총 18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와 올해 4월까지 지원한 금액을 합치면 총 5107억원이다.

IBK의 모험자본을 공급받은 기업 중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도 지난해 10개로 전년(3개)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5월까지 4개 기업이 상장했고 상반기 중 추가로 2개 기업이 IPO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에만 총 15개 기업이 IPO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새로운 투자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기업은행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첫 투자 대상으로 씨에이랩(대표 이승욱)을 선정하고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8월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으로 국내에 도입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 방식이다.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창업 초기 기업에 우선 투자하고 후속 투자에서 결정된 기업가치에 따라 먼저 투자한 투자자의 지분이 결정되는 혁신적인 투자제도다.

기업은행 SAFE 첫 투자 대상인 씨에이랩은 공기질 예측 시뮬레이션과 뛰어난 기술 등을 통해 환기·청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씨에이랩은 올해 상반기 'IBK창공' 혁신기업에 선발돼 창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도 받고 있다. 씨에이랩은 이번 투자금을 회사 운영과 제품·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세상이 알아보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라는 광고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기업에 SAFE 방식 등으로 투자하고 기업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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