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그린바이오·스마트농업에 올 805억 투자

운용사 6곳 선정 하반기부터
농식품벤처에도 210억 투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올해 정기출자 사업 6개 분야 운용사를 선정해 미래를 책임질 유망 농식품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

27일 농금원에 따르면 805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는 농금원 출자금 527억 원, 민간 278억 원으로 조성됐다.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등 신성장 유망 농식품 산업 분야를 포함한 6개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민연태 농금원장은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투자 독려로 농식품 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농식품 기업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3개월 이내로 자조합 결성을 완료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산식품 분야의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출범한 농식품펀드는 매년 민간 자금과 매칭해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해 성장잠재력을 가진 유망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6개 투자조합을 포함해 총 88개 투자조합이 결성됐다. 이날 현재까지 투자 규모는 1조3448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정부 전략육성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과 그린·디지털 뉴딜에 대응한 스마트팜, 탄소중립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펀드와 스마트농업 펀드는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을 총괄반장으로 농금원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농식품모태펀드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올해 신규 조성됐다. 해당 펀드의 운용사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가 각각 선정돼 300억 원 규모로 농식품 유망 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린바이오 펀드는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등 그린바이오 5대 산업부문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한다. 스마트농업 펀드는 차세대 스마트팜 시스템 등 스마트팜 기술 및 탄소중립 5대 부문이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농림축산식품 전반에 투자하는 일반펀드는 현대기술투자로 선정됐다. 해당 분야의 출자비율은 50%로 정해졌지만, 현대기술투자는 농금원 출자금 90억 원에 민간 자본 120억 원을 더해 총 210억 원의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최대 출자비율 80%로 운용사의 부담을 줄인 농식품벤처 분야 운용사로는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출자금 100억 원에 25억 원의 민간 자본을 더해 125억 원의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으로 연구·개발(R&D)기술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농업 분야의 가치창조를 주도하는 농식품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농업정책보험금융원·문화일보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