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광주에 '엔젤투자허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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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광주에 '엔젤투자허브' 개소
중기부, 유망 기업 창업·투자 촉진||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문 열어||광융합 등 지역 내 초기 기업 발굴||50억원 이상 전용 펀드 운영 계획
  • 입력 : 2021. 05.26(수) 16:37
  • 곽지혜 기자
26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엔젤투자 확대를 위한 호남권 엔젤투자허브가 개소식을 개최했다.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센터 제공
광주에 유망 기업의 창업과 투자 촉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엔젤투자허브'가 들어섰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역 엔젤투자 확대를 위한 '엔젤투자허브' 개소식을 이날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했다.

개소식은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이날 호남권 지역 엔젤투자허브와 함께 문을 연 대전 팁스타운의 충청권 허브와 온라인을 통해 동시 진행했다.

호남권 개소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 도지사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달했으며 윤종욱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부회장, 박일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황헌수 전남엔젤투자클럽 회장 등 15여명이 참석했다.

'엔젤투자'란 개인의 자금으로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다시 개인이 돌려받는 형태의 투자로, 엔젤투자허브에서는 전용 개인투자조합에 자금을 공급하고 지역 창업생태계와 밀착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엔젤투자는 그동안 소득공제 확대 등 정책과 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와 2014년 959억원, 2016년 2586억원, 2018년 6328억원에서 2020년 6933억원으로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2018년 기준 전체 투자액 6328억원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투자금이 5166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82%를 차지, 비수도권은 1162억원으로 18%만을 차지해 투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정부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문기관이 없어 엔젤 투자자의 인식개선 및 발굴, 초기 창업·벤처기업과 투자자의 연계 등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창업과 투자 생태계 확산을 위해 광역권을 중심으로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조성했다.

먼저 올해는 엔젤투자 생태계가 비교적 활발한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4개 지자체가 협력한 호남권과 대전, 충남, 충북, 세종이 포함된 충청권에 우선 개소됐으며 향후 영남권, 강원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남권 엔젤투자허브에서는 엔젤투자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엔젤투자협회와 지역 초기 창업기업 육성 기관인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협업해 엔젤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투자유치 희망 기업 발굴 △기업 투자계획서 작성과 투자설명회 지도 △지역 네트워크별 엔젤투자 인식개선 교육과 발굴 △창업자–투자자간 맞춤형 네트워크 구축과 수도권-지방 간 정보교류 등이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광융합 분야 등 지역별 산업 특색에 맞는 초기기업 발굴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모태펀드 30억원, 지자체·창경센터·엔젤투자자 등 20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의 광역별 엔젤투자허브 전용 펀드도 운영될 계획이다.

지역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와 지자체 등에서 자금을 출자해 지역 펀드를 결성하고 지역 내 유망한 초기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엔젤투자허브가 지역 특색에 맞는 자생적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기여해 달라"며 "정부는 엔젤투자를 통한 창업 활성화라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