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1500개 돌파…'혁신기업 성장발판'

1000사 돌파 이후 13년 7개월 만에 1500사 넘어서
기술특례·스팩·코넥스시장 등 발판…국적 다변화도
시총상위주, 바이오·2치전지 산업으로 구조적 전환
거래소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 육성 체계 지속"
  • 등록 2021-05-17 오전 11:24:17

    수정 2021-05-17 오후 9:48:4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가 1500사를 돌파하며 종목당 평균 시총 규모가 2600억원을 넘어섰다. 전 세계 신시장 3위로서 혁신형 기업에 상장 문호를 확대, 전통적 고성장 산업에서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과 맞물린 결과란 평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상장기업수 1500사…신시장 규모 美·加 이어 3위

한국거래소는 17일 일승,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신규상장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상장기업수 1500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2007년 10월 1일 1000사를 넘어선 이후 13년 7개월 동안 944사가 신규 상장, 445사가 상장폐지된 결과다.

1996년 시장개설 11년 만에 1000사를 넘어서며 벤처붐과 정보통신 혁명을 이뤘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상장의 위축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2009년)에 따른 시장 건전화 과정을 거치며 상장기업수가 감소했다.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의 다양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제2의 벤처붐 확산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또 상장기업수 기준으로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TSX-V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다. 미·중을 제외하고 글로벌 신시장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되거나 위축되는 가운데 코스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기술특례 등 상장경로·제2의 벤처붐으로 발돋움”

거래소는 1500사 달성 배경으로 △기술특례 등 혁신적인 상장제도 △SPAC을 통한 상장경로 다양화 △코스닥 등용문으로서의 코넥스 시장 등을 꼽았다.

거래소는 해외 유사사례가 없는 기술특례 등 코스닥 고유의 혁신적인 상장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발전시켜 혁신형 기업에 상장 문호를 확대했다. 특히 기술성장특례(기술특례+성장성추천특례)상장이 활성화되면서 코스닥의 주요 상장루트로 자리매김했다.

또 SPAC은 총 202사가 상장했으며 이중 99사가 비상장법인과 합병하며 상장경로로서 입지를 확보했다고 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에게는 공모절차 없이 상장할 수 있는 이점, 투자자에게는 원금손실 위험이 적은 자본투자 수단을 제공한다”며 “SPAC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장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아울러 코넥스시장을 통해 71사의 코스닥 상장기업이 배출됐다. 그간 코넥스 상장 인센티브 제공과 원활한 이전상장 지원을 위해 신속이전 상장 요건 개편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왔다. 다만 최근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부진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봤다.

시총상위株 미래성장 산업으로 재편…국적 다변화도

시장 대표주인 시총 상위 10대 기업이 1000사 시점 대비 완전히 재편돼 활발한 세대교체, 역동성 등 시장의 특징을 반영했다. 이는 인터넷·통신·금융 등 전통적 고성장산업에서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신속히 이루어진 결과다.

또 시장 재평가, 우량기업 상장 활성화로 대형주 수가 증가했고 기업 시총이 2007년 10월 1일(1000사) 1062억원에서 올 5월 12일(1500사) 26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상장기업 평균 자산은 1000사 상장시기 대비 118% 증가하고, 평균 매출액은 42% 증가해 기업규모가 확대됐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상장기업 국적도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다변화됐다. 2007년 8월 1호 외국기업 상장 이후 30사가 신규 상장했고 9사가 상장폐지돼 현재 22사가 상장돼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평가 특례상장 문호 개방 이후 2사의 미국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이 기술평가를 통해 상장했다”고 전했다.

1996년 7월1일 개장과 함께 일괄 상장된 기업(341사) 중 현재까지 상장된 기업은 96사며, 주로 IT·바이오 기업 등 첨단산업보다는 건설·유통·제조 등 안정적인 산업군의 우량 기업들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상장사례 기업으로는 카페24(042000), 셀리버리(26860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플리토(300080)·캐리소프트 등이 꼽힌다.

거래소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 육성 체계 지속”

거래소는 코스닥시장과 같은 신시장은 상장 주도형 시장으로서, 상장을 통해 성장성 있고 유망한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본원적 역할이라고 봤다. 1500사 결실은 그동안 이를 선별하고 자본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적·절차적 체계를 발전시킨 결과라고 평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성장의 동량(棟梁)이 될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상장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기술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 등 시장의 흐름을 시의적절하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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