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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에이티넘, 5500억 벤처펀드 조성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6:03

수정 2021.05.12 16:03

[fn마켓워치]에이티넘, 5500억 벤처펀드 조성

[파이낸셜뉴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5500억원 규모로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벤처캐피탈(VC)의 대형화를 주도하는 사례다.

이번 펀드는 원 펀드 전략에 따라 펀드 레이징(자금모집)은 3년여 만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말 국내 VC 중 최대 규모인 3500억원이 넘는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을 55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1000억원, 2030억원, 3500억원에 이어 펀드 대형화 주도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 동안 대형펀드를 운용하면서 우수한 운용실적으로 출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이를 토대로 여러 연기금, 공제회등 다수의 출자자들이 벤처펀드에 출자규모를 늘리고, 지속적으로 출자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다. 더 나아가 벤처캐피탈 산업이 좋은 환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는 딥테크(기저기술), 제조, 플랫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 건당 20억원 내외의 투자가 이뤄지는 초기 단계 기업 투자부터 건당 1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집행되는 2차 성장단계 기업 투자도 한 펀드에서 이뤄진다.

펀드 투자자(LP)로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산업은행,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경찰공제회, 삼성화재, 노란우산, 사학연금, 행정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이 합류했다.

한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청산한 3개 펀드의 순내부수익률(IRR)은 각각 30.9%, 20.3%, 11.9%다. 그로스펀드의 평균 IRR은 20.7%를 기록했다. 두나무는 71억원을 투자, 511억원을 회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50억원을 투자, 312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에이티넘은 1988년 설립 이래 33년간 26개 조합을 결성하고, 22개 조합을 성공적으로 해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LP 및 산업계의 연속적인 조합 출자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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