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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 하나대체투자 손잡고 인수금융펀드 5000억 조성

강두순,박창영 기자
강두순,박창영 기자
입력 : 
2021-05-10 17:40:43
수정 : 
2021-05-10 22: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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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손잡고 50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인수금융 펀드를 조성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조성하는 M&A 인수금융 펀드에 50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수익률은 연 3% 중반으로 잡았다.

교직원공제회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공제회의 여유 자금 운용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이번 펀드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단기 투자 자산에 주로 운용하던 여유 자금을 활용해 별도 펀드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 자산 운용 시에는 연 1% 수준의 수익률밖에 기대할 수 없었지만, 인수금융 펀드를 조성해 우량 기업 M&A 등으로 운용하면 3% 중반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전 인수금융 펀드에 비해선 대출요건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대출 심사 시 인수대상 기업 조건을 강화함으로써 연체와 부실 등 리스크를 줄인 것이다. 이번 인수금융은 기업가치 5000억원 이상, 직전 연도 EBITDA 500억원 이상 회사를 인수하려는 기업만 사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저금리 시대 여유 자금 운용에 고민이 많은 공제회와 연기금들이 향후 이 같은 전략을 더 많이 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 관계자는 "규제비율 때문에 제한이 많은 은행이나 보험사들은 어렵겠지만 자금 운용에 고민이 많은 연기금, 공제회들은 향후 이 같은 방식의 자금 운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번 펀드 결성 전에도 시니어론 시리즈로 여러 차례 인수금융 펀드를 조성한바 있다. 2014년 말 5000억원 규모로 1호 펀드를 결성해 두 달 만에 소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까지 결성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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