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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개책 찾는 PE의 외식기업, 아웃백이 모범사례
심두보 기자
2021.05.07 08:30:54
객단가 높이고 배달 모델 강화한 아웃백, 위기 속 빛 발해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2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매드포갈릭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로 둔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일부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더 좋은 실적을 내기도 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가 대표적이다.


◆ 특별한 아웃백스테이크


오래 전부터 배달을 핵심 사업 모델로 둔 치킨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오프라인 중심의 외식기업은 코로나 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고 현금흐름이 좋아진 곳이 있다. 바로 아웃백스테이크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지난해 29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13%나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41.54% 늘어난 237억원을 나타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객단가를 높임과 동시에 배달 전략도 전극적으로 구사했다. 인수 당시 1만6000원 수준이던 객단가는 3만5000원 전후로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 19로 내방객이 줄어도 매출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다. 코로나 19로 졸업식과 개학식 등 여러 이벤트가 사라져 비수기로 구분되는 올해 1분기에 아웃백스테이크의 실적은 오히려 더 좋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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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스테이크를 포트폴리오로 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9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2013년 조성된 스카이레이크의 8호 블라인드 펀드의 만기는 올해 도래한다. 8호 펀드에는 알켄즈, 우진기전, KOC전기, 폴리피아, 아웃백스테이크 등이 담겨 있다. 알켄즈와 우진기전 매각 작업은 마무리됐고, KOC전기와 폴리피아 매각도 연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OC전기의 매각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특히 좋은 실적을 보이는 아웃백스테이크의 매각은 8호 펀드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웃백스테이크의 경우 좋은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번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펀드의 출자자(LP)가 펀드 만기 연장에 동의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체질개선에 나선 외식기업들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를 운영하는 제이알더블유의 2020년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4% 감소했다. 그러나 제이알더블유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거리에 위치한 신촌점과 이태원점을 철수시켰다. 대신 대형몰 중심으로 레스토랑을 입점하기 시작했다. 현재 온더보더는 현대 유플렉스 중동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현대 디큐브시티점, 수원 AK점, 코엑스 도심공항점, 여의도 IFC점, 롯데월드몰점, 타임스퀘어점, 광화문 D타워점, 스타필드 하남점, 롯데몰 김포공항점처럼 사람들이 언제나 모일 수 있는 대형 건물 안에 입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출처=온더보더 홈페이지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온더보더는 국내에서 멕시칸 레스토랑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여러 몰에서 입점을 제의해 온다"며 "이들은 고객을 위해 여러 특징의 레스토랑을 입점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력이 있는 만큼 좀 더 좋은 조건에 입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9년 3월 제이알더블유 지분 100%를 약 150억원에 인수했다. 이지용 전 제이알더블유 대표는 2007년 미국에 본사를 둔 온더보더를 한국에 들여왔다. 이 전 대표는 1992년 T.G.I프라이데이스(TGIF)를 국내에 들여온 뒤 2002년 롯데에 매각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GSR가 보유한 TGIF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한 매드포갈릭(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는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4년 사모펀드에 인수된 엠에프지코리아는 675억원(2015년) 수준이던 매출을 852억원(2018년)까지 끌어올렸다. 14억원대이던 영업이익도 30억원 수준으로 향상됐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2020년 매출은 648억원으로 급감했고,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변화된 상황 속에서 매드포갈릭도 타개책을 찾는 데에 분주하다. 매드포갈릭은 레스토랑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RMR(레스토랑 간편식) 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RMR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카카오 톡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매드마켓에선 스테이크 고기뿐 아니라 다양한 매드포갈릭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오랜 포트폴리오, 투자회수는 요원


투자회수가 요원한 오랜 포트폴리오도 있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는 2011년 놀부 지분 100%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무려 10년이란 세월이 흐름 셈이다. 


인수 당시 놀부는 1084억원의 매출과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기업이었다. 하지만 인수 직후부터 매출은 감소했다. 2016년 매출은 1203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은 하락세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2020년 매출은 530억원에 그쳤으며, 41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놀부는 브랜드를 확장하고 여기에 배달 비즈니스 모델을 장착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놀부는 2018년 7월 배달 전문점(놀부주방)을 선보였고, 2020년 10월 기준으로 642호점을 달성했다. 놀부주방은 하나의 주방 공간과 시설을 공유해 2개 혹은 3개 조합의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배달전문 주방을 표방한다. 놀부는 공수간, 흥부찜닭, 오불장군, 돈까스본능, 삼겹본능, 호반식 등 수십 개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들 브랜드의 메뉴를 중심으로 배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여러 사모펀드의 외식기업 포트폴리오의 실적이 하락하고 더군다나 현금흐름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장 매각 카드를 꺼내긴 힘들어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 배달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잘 자리 잡고, 코로나 19 회복 이후 다시 오프라인 매장이 활성화되는 모습이 보여야 투자회수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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